KBS청주방송총국 제21대 국회의원 중부3군 선거 후보자 법정 토론회 화면 캡쳐

중부3군 미래통합당 경대수 후보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후보의 공약은 음성군의 자료를 그대로 베낀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대수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임호선 후보가 선거공보에 기재한 10개의 음성군 공약이 음성군에서 제공한 ‘제21대 총선 음성군 주요현안 제공자료’와 순서도 똑같고, 단어도 똑같다”고 지적했다.

경대수 후보는“아무리 지자체의 건의사항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순서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을 수 있는지 자질이 의심된다”면서 “더 황당한 것은 그대로 보고 베끼는 것도 잘못해서 세상에 없는 용어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경대수 후보에 따르면 임호선 후보의 선거공보에는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오픈캡 구축’이라는 공약이 있다.

그러나 음성군의 자료에는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오픈팹 구축’이라고 되어있다.

경 후보는 “반도체 관련 용어 중 ‘오픈캡’이라는 용어는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임호선 후보가 ‘오픈캡’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셈”이라고 힐난했다.

또한 임 후보의 선거공보에 있는 삼성 하이패스IC~감곡IC 연결 고속도로 개선’이라는 공약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KBS청주방송총국 제21대 국회의원 중부3군 선거 후보자 법정 토론회 화면 캡쳐

경 후보는 “현재 삼성 하이패스IC와 감곡IC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는 없다. 없는 고속도로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라며 “참고로 음성군의 자료는 ‘삼성 하이패스IC~감곡IC 연결 고속도로 개설’이라고 적혀있다. 만들겠다는 것이다. 개설과 개선이라는 단어는 전혀 다른 의미”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경 후보는 “임 후보의 이러한 공약들은 언론 보도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인물 소개에도 그대로 표기되어 있다. 단순 실수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거듭 주장했다.

경대수 후보는 “선거공보는 군민들께 드리는 소중한 약속이다. 어떻게 국회의원 후보자가 아무런 고민도 없이 군에서 제공한 자료를 그대로 옮겨 순서도 똑같이, 내용도 똑같이 베껴 선거공보에 넣어 놓았다”면서 “심지어 제대로 베끼지도 못해 전혀 엉뚱한 말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후보자의 자질이 의심된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예산, 현안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의 협의가 필수다. 그러나 국회의원 후보자가 지자체의 자료 참고를 넘어 내용을 그대로 베끼는 것은 군민들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경 후보는 “임호선 후보가 아직 지역 현안에 대해 제대로 파악도 안되고, 준비도 안되신 것 같아 실망스럽다”면서 “지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이 국회의원을 하시겠다고 나섰다는 사실이 매우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자료사진=경대수 후보 선거사무소

한편, 이날 오후 KBS청주방송총국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충북 중부3군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대수 후보는 이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고 나섰다.

주도권 토론에서 경대수 후보는 “(임호선 후보의 공약 중) 음성군과 관련된 공약이 음성군의 ‘제21대 총선 음성군 주요현안 제공자료’ 문건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급조된 공약 표절이 아니냐”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임호선 후보는 “공약 개발에 시간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 자료가 충분치 않아 각 군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을 공약에 담았다”고 해명했다.

고병택 기자  marco1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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