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음성군의회가 4년 임기 반환점을 목전에 두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라는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가야 하지만, 불행히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

감염증 재확산을 우려하는 불안 심리는 물론 침체에 빠진 지역 상권을 추스르는 일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긴급예산이 계속해서 조기집행 되고, 가용예산이 빠듯해 지면서 음성군의 살림살이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긴급재난지원금을 포함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요된 예산 역시, 결국은 우리들의 세금으로 다시 충당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책이 현장과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일면서 용두사미로 그칠 확률도 높아 보인다.

음성군 전체 인구 중 2/3를 차지하는 67,000여 명의 노동자들의 미래도 회색빛이다.

특히 음성군의 경우, 50인 미만의 사업장에 근무하는 노동자의 수가 4만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최근 생계위험에 내 몰리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기도 했다.

13일부터는 고3을 시작으로, 단계적·순차적 등교수업도 추진되며, ‘코로나19’ 재확산을 경고하는 '생활속 거리두기'도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글자 그대로 앞뒤가 꽉 막힌 형국이다.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장기화에 대비한 전략 수립이 시급한 상태이다.

고병택 기자.

'허투루 낭비되는 예산 없도록 해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는 엄청난 경제적 고통을 예고한다. 소비 부진이 판매·거래 부진과 투자·생산 침체로 이어지는 등 최악의 경기침체가 예상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때문에, '돈줄'이 말라붙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7천억 원에 달하는 음성군 예산이 적재적소에 공정하게 배분되어야 한다.

예산집행의 우선순위를 다시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급하지 않은 현안사업은 잠시 늦추는 '위기경제 체제'로의 전환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의원들이 나서서, 혈연 · 학연 · 지연 등으로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지역사회에서 중심을 바로 잡아 주어야 한다. 

강력한 예산안 심의 · 의결 권한을 작동하고, 허투루 낭비되는 한 푼의 예산이 없도록 ‘매의 눈’을 치켜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의원들 스스로가 도덕성과 청렴성으로 단단히 무장해야 하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지난 2018년 7월 2일 제8대 음성군의회 출범 당시, 의원들이 비장하게 외쳤던 ‘윤리강령’을 다시 한번 꺼내는 이유이다.

“의원은 군민의 대표자로서 인격과 식견을 함양하고 예절을 지킴으로써 의원의 품위를 유지하며, 군민의 의사를 충실히 대변한다.”

“공직자로서 직무와 관련하여 부당한 이득을 도모하거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아니하며,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을 솔선수범해야 한다.”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모든 공사행위에 관하여 군민에게 책임진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리더의 덕목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우선이다.

그래야 믿고, 함께 어려움을 감내할 수 있다.

"구멍이 숭숭 뚫린 그물로는 물고기를 잡을 수 없는 법"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이제 2년 남은 음성군의회가 막판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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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택 기자  marco1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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