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충북 충주시 산척면 상산마을 김기영씨가 사과꽃 있던 자리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했다며 꽃이 있던 자리를 가리키고 있다./뉴스1

충북에서 급증하고 있는 과수화상병이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 기준 도내 과수화상병 확진 건수는 모두 389곳이다.

이틀 전 12일 339곳에서 주말 사이 50곳이 추가로 확정 판정을 받았다.

제천이 68곳에서 104곳으로 무려 36곳이 추가됐다. 백운면이 101곳, 봉양읍이 1곳, 신월동 1곳, 강제동이 1곳 등이다.

충주는 264곳에서 276곳으로 14곳이 늘었고, 산척면 141곳, 소태면 52곳, 앙성면 20곳, 엄정면 29곳, 동량면 22곳 등이다.

음성은 음성읍 3곳, 금왕읍 1곳, 삼성면 4곳 등 모두 8곳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다.

충북은 현재 389농가 220.7㏊ 가운데 122농가 72㏊를 매몰 처리했다.

과수화상병 발생은 충북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심상치 않다.

안성 19곳, 파주 2곳, 이천 1곳, 평창 2곳, 천안 4곳, 익산 2곳, 양주 1곳, 경기도 광주 1곳 등 32곳이나 발생했다.

문경 1곳도 과수화상병 정밀 진단을 하는 것으로 나와 자칫 우리나라 과수 주산지인 경북도 감염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현재 방제 방식으로는 감염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과수농가에서 나오고 있다.

철저한 방제를 위해서는 과원 내 한 그루라도 증상을 보이면 반경 500m까지 매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재배 현장에서 제기됐다.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 재발생 지역 농가는 과원 내 5% 이상이 증상을 보여야 매몰 처리하고 있다.

세균병으로 알려진 과수화상병은 벌 등 곤충과 바람 등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도내 과수화상병 피해 농가 보상비는 의심 신고까지 포함하면 대략 83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앞으로 추가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과수화상병 대책 예산이 정부 추경에 편성돼 피해 농가에 대한 보상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농촌진흥청 등 관계 부서와 적극적으로 협의하라"고 말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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