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발 충격으로 전분기 대비 1.4% 마이너스(역) 성장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1분기(-0.4%) 이후 4개 분기 만에 역성장했다./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충북지역 생산과 소비 등 경제 상황이 지난해보다 크게 위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충북 제조업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 감소했다.

충북 제조업 생산 3~4월 평균 증가율은 –6.9%로 충북 장기평균 증가율(과거 1년 +1.5%, 3년 +2.9%, 5년 +5.2%, 10년 +8.6%)을 크게 밑돌아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품목별로는 전자 부품(-16.9%), 자동차 부품(-13.6%) 등의 생산이 부진했고, 코로나19 반사 효과 등으로 의료용 물질‧의약품(+13.5%), 식료품(+5.3%) 등은 증가했다.

1분기 서비스업 생산도 음식·숙박, 운수·창고, 여가 관련 서비스 등 수요 위축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2.6%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2~4월 지역 소비(신한·하나 신용·체크카드 가맹점 결제액 기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했다.

2월 이후 유동인구가 줄면서 2~4월 충북 거주자의 지역 내 소비는 4.8%, 타지역 거주자의 충북 내 소비는 6% 감소했다.

1~2월 지역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2만2000명 늘고 3월 이후에도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농림어업과 임시직, 비임금 근로자가 중심의 증가로 질적 측면에서는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늘고 3~4월도 14.9%, 20.8% 각각 증가했다.

특히 실업급여 지급자수는 1월 1만5000명에서 4월 1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 11.3%의 2배 수준인 21.5%로 조사됐다.

지역 246개 업체(제조업 151개, 비제조업 95개)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업황, 고용·투자·자금상황·조달리스크 등에 대한 설문 조사한 결과 69.1%가 올해 2~4월 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고 답했다.

생산 감소 폭은 응답 업체의 40%가 –20~0%라고 했고,–20% 이상 업체도 30%에 달했다.    

응답 업체의 14.6%는 경영 악화로 인력을 축소했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33.7%의 기업이 앞으로 고용을 축소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5월 업체 시설투자 진행 상황은 보류 35.8%, 다소 차질 17.9% 등이고 계획대로 진행은 약 38%에 그쳤다.

업체의 40%는 원자재와 부품 조달 등에, 65.1%는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답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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