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 전경

음성군이 22일 오는 25일 0시부터 2주간 사회적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음성군에서는 지난 14일 삼성면 벧엘교회 기도원에서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데 이어 학교, 기업체에서 연달아 발생해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음성군내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 종교시설 등의 이용인원이 제한되며, 중점관리 시설 중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등은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또한 유흥시설은 춤추기나 좌석 간 이동이 금지되고 방문판매 등 직접 판매 홍보관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다만, 식당·카페의 경우 지역 서민경제를 고려해 현행 1단계 기준을 유지한다.

일반관리시설 중 실내체육시설과 결혼·장례식장, 목욕탕, 오락실, PC방, 영화관 등은 4㎡ 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거나 좌석 띄우기, 칸막이 등 시설 특성에 따라 이용이 제한된다.

특히 학교 등교수업의 밀집은 3분의 2를 준수해야 한다.

종교활동도 좌석수 대비 30%로 인원이 제한되고, 각종 모임과 행사, 집회, 시위, 콘서트 등에 대한 등 방역수칙도 강화된다.

하나의 도시, 두 개의 행정구역 … 방역대책 실효 ‘의문’

그런데, 이 같은 음성군의 거리두기 1.5단계 조치가 충북혁신도시에서도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충북혁신도시는 행정구역상으로는 음성군과 진천군으로 나뉘어 있지만, 도로 하나를 두고, 사실상 동시 생활권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민들은 물론 양 군에 위치한 11개 공공기관 직원들의 활동반경도 음성 · 진천군을 넘나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또한 진천군에 주소를 두고, 음성군에 있는 직장을 오가는 주민들도 부지기수이다. 각종 시설 이용도 마찬가지.

특히, 학교 및 학원에 대한 방역책은 양쪽 군 및 교육당국의 공조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치’ 등 긴박한 사안을 두고, 음성군과 진천군간의 협력체계가 필히 가동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이번 음성군의 ‘거리두기 1.5단계’ 상향과 관련, 양 군 사이에 어떤 협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생활권인 하나의 도시에서 한쪽은 1.5단계, 다른쪽은 1단계인 기형적인 방역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셈이다.

양 군은 충북혁신도시에 대한 무의미한 탁상행정을 거두고, 실제 현실에 맞은 방역책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허진 기자  estimes114@naver.com

<저작권자 © 음성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