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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음성노동인권센터에 마련된 시민분향소. |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그래서 너도 잘 살고 나도 잘 살되, 착하고 어질고 깨끗하고 올바르게 잘 사는 세상’
노나메기 세상을 꿈꾸며 평생을 노동자와 함께 했던 진보진영의 원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오랜 투병 끝에 지난 15일 오전 영면했다. 향년 89세.
애도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음성노동인권센터는 철저한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하에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센터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객들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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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인은 1932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농민과 통일·민주화 운동에 앞장 서왔다. 50년대는 농민, 도시빈민운동을, 60년대는 한일협정 반대투쟁, 70년대는 유신헌법 개헌청원 운동 등을 해왔다.
1984년에는 백범사상연구소를 해체하고 통일문제연구소를 설립해 활동해왔다.
1979년 'TMCA 위장결혼 사건', 1986년 '부천 권인숙양 성고문 폭로대회' 주도 혐의 등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계간지 노나메기를 창간하고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너도 잘살고 나도 잘살되 올바로 잘사는 세상을 주창하는 노나메기 사상을 전파하는 활동을 해왔다.
저서로는 '젋은날' '이제 때는 왔다' '백두산 천지' 등이 있다.
고병택 기자 marco1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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