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한 것을 보거든 미처 다 못할 것 같이 여기고 선하지 못한 것을 보거든 끓는 물을 더듬는 것처럼 하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그 사람들과 더불어 많은 일을 나누면서 살아간다.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든 일에 반드시 선과 악으로 구분할 수 없는 것들도 많다.
그리고 이해관계에 따라 자신의 입장이 조금씩 변하기도 하는 것이 인간사회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선과 악을 구분지어야 할 상황이나 입장에서는 반드시 그 위치와 색깔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지연·학연·혈연이나 그 밖의 입장에 치우쳐 그 때마다 다르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기준이 명확해야 하고 그에 따른 행동도 일치되어야 한다.

어정쩡한 타협이나 어물쩍 넘어가는 행위는 옳지 않다.

공자는 선하지 못한 것에 대한 경계를 ‘마치 끓는 물을 더듬는 것 같이 하라’고 하였다.

나쁜 일을 만나면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하고 나쁜 생각을 하였거든 바로 잊어야 한다.

오래 있으면 있을수록 자신이 화를 입기 때문이다.

끓는 물속에 손을 오래 담그고 있을 사람이 있는가.

공자의 삶은 매사에 있어 명확한 기준과 판단으로 엄격했다.

정의를 구현하고 바른 가치를 사회에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다가 주변으로부터 공격도 받곤 하였지만 변함없는 굳은 신념으로 선과 악을 설파했다.

상식과 원칙이 무시되는 사회를 그냥 두고 보지 않으셨다.

아량과 배려를 베풀어야 할 때와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할 때를 혼동하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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