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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5% 높은 이자 줄게" 충북서 고수익 미끼 50억대 사기 40대女매월 원금 최소 5% 수익금 보장…꼬리에 꼬리 문 투자 행렬
실제 투자 아닌 돌려막기식…피의자 비롯 피해자끼리 고소전
/뉴스1DB

충북에서 수십억대 유사수신 사기사건이 터졌다.

피의자는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끌어모은 뒤 속칭 '돌려막기'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수면 위로 드러난 피해액만 누계로 50억원 안팎에 달한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도내 일선 경찰서 곳곳에 사기피해 고소장이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피의자로 지목된 인물은 40대 여성 A씨. 그는 '친인척이 기업을 상대로 연말 자본금을 맞춰주는 사업을 한다. 여기에 쓸 돈을 빌려주면 높은 이자를 쳐주겠다'라며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부 투자자는 매월 원금의 5%를 이자로 돌려받기도 했다. 이를테면 3억원을 투자하면 1500만원씩 수익을 보는 식이다.

입소문이 퍼지자 투자자 수도 늘어났다. 기존 투자자를 연결고리로 돈을 맡긴 사례까지 나왔다. 투자 규모는 1인당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 이상에 달한다는 전언이다.

A씨는 돈을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투자하지 않고 수익금으로 분배하는 방식으로 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돌려막기 사기수법이 늘 그렇듯이 일부 투자자의 원금 회수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일부 투자자는 A씨가 변제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일선 경찰서에 고소장이 연이어 들어오고 있는 이유다.

일부 피해 건은 이미 경찰 단계에서 마무리돼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일례로 청주권 한 경찰서는 A씨를 사기 등 혐의로 지난 3월에 이어 이달까지 두 차례 송치했다.

일부 투자자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피해사례를 고려, 피해금이 최대 100억원대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기사건은 투자자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면서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기존 투자자를 매개로 돈을 맡기고 수익금을 돌려받던 일부 피해자는 A씨는 물론 기존 투자자에게까지 책임을 묻고 있다.

20억 가까이 돈을 맡겼던 한 투자자는 A씨를 소개한 지인에게 일부 책임을 물어 받은 차용증으로 재산가압류를 진행하기도 했다.

반대로 중간에서 다리역할을 한 지인은 가압류 집행결정에 영향을 미친 서류에 하자가 있다는 이유로 법원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피의자 A씨 역시 일부 투자자를 상대로 부당이득금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일부 투자자는 이자제한법에 규정된 최고이자율인 연 25%를 초과해 돌려받았고, 이자 상당 금액이 원금을 충당했다는 게 소 제기 이유다.

고수익을 미끼로 시작된 사기사건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사건 관계인은 "피해자가 날로 늘고 있는 데다 투자자 사이에서도 송사가 이뤄지면서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피해 회복은커녕 사건조차 깔끔하게 마무리될지 미지수"라고 내다봤다./뉴스1

음성타임즈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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