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외국인 감염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DB

최근 충북에서 외국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4차 대유행' 확산세를 키우고 있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9월15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확진자는 모두 813명이다. 올해 충북 전체 확진자의 18.1%다.

하지만 9월만 따지면 그 비율이 급격히 증가한다. 이달 들어 보름간 발생한 외국인 확진자는 135명이다. 9월 전체 확진자의 28.3%나 된다.

올해 전체 평균 18.1%를 크게 웃돌 뿐 아니라 4차 대유행 이전인 지난 6월 12.6%(45명)와 비교하면 무려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발생한 확진자만 428명으로 올해 전체 외국인 확진자의 절반이 넘는 52.6%에 달한다.

주로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터져 급속히 확산했다. 이런 사례가 20개 집단감염에서 155명(19.1%)이나 됐다.

나머지는 지역 내 접촉 119명(14.6%), 감염경로 불분명 91명(11.2%), 해외입국 69명(8.5%), 타시도 확진자 접촉 62명(6.4%)이다.

국적은 우즈베키스탄 153명(18.8%), 베트남 109명(13.4%), 중국 105명(12.9%), 러시아 63명(7.7%), 태국 55명(6.8%), 카자흐스탄 43명(5.3%) 등이었다.

외국인 감염은 지역 간 빈번한 이동, 3밀 환경 등 열악한 근무·주거여건, 종교·소모임·커뮤니티 활동 등의 이유로 확산 고리를 끊어내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기숙사 등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터라 한 번 확진자가 나오면 집단감염 또는 연쇄감염으로 급격히 번질 때가 많다.

요즘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는 진천과 음성의 육가공업체, 화장품업체, 금속업체, 섬유업체 등 외국인 집단감염 사례가 그렇다.

충북도 관계자는 "근무환경이나 주거환경이 열악한 사업장이 대부분이었고, 동일 국적 지인 간 감염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 채용 시 기업체와 인력회사 간 PCR검사 중복체크, 유증상 PCR검사, 사업장 방역점검, 백신 접종 독려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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