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충북 ‘선택, 음성군수 후보자 초청 토론회’(사진=MBC충북 유튜브 캡쳐)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22일 앞두고, 음성군수 예비후보자들을 검증하는 첫 방송 토론회가 열렸다.

MBC충북이 개최한 ‘선택 2022 음성군수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10일 오후 5시 55분부터 1시간 동안 MBC충북 지상파 채널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구본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조병옥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구자평 예비후보가 참여해 치열한 설전을 펼쳤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두 후보의 모두 발언, 공약 발표에 이어, 음성군의 미래전략, 중부내륙선 지선 철도망, 음성시 승격에 대한 로드맵 등에 대한 사회자 공통질문이 마련됐다.

또한 5분 동안 한 후보자가 토론 주도권을 가지고 상대 후보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2차례의 주도권 토론도 진행됐다.

모두 발언과 공약발표에서 한 차례 공방을 벌였던 두 후보는 공통질문과 주도권 토론에서 본격적으로 논쟁을 이어갔다.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조병옥 예비후보(사진=MBC충북 유튜브 캡쳐)

먼저 ‘음성군 미래성장 동력, 전략’을 묻는 공통질문에 조병옥 예비후보는 미래먹거리 사업인 신에너지, 자동차물류, 뷰티.헬스, 지능형부품, 기후환경농업 등 5대 신성장분야에 5조9천억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전국 최고의 수소안전화 특구 조성 계획도 제시했다.

구자평 예비후보는 “음성군은 수도권과 근접해 있는 사통팔달 교통요충지로, 서해안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그러나, 이 같은 조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지역발전은 커녕 인구감소위험지역에 이름을 올리는 수치를 당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각 산업단지에 부가가치가 높은 지속가능한 기업을 유치하고, 특히 식품단지를 조성해 농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식품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음성IC를 활용할 수 있는 대책과 국립소방병원과 연계해 소방산업 메카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선택 2022 음성군수 후보자 초청 토론회' 에서 열띤 공방을 펼치고 있는 두 후보.(사진=MBC충북 유튜브 캡쳐)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구자평 예비후보는 작심한 듯 포화를 쏟아냈다. 

구자평 예비후보는 최근 조병옥 예비후보가 내건 ‘임기 내 마을당 1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군민들과 이장들을 속이는 대표적인 조삼모사식 공약이다. 민선7기 동안 한 건도 지원받지 못해 홀대받은 마을이 있다면, (당선 후) 당장 지원할 것”이라며 거칠게 몰아 붙였다.

또한 “선거운동 과정에 일부 읍면장들이 (조 예비후보를) 수행하고 안내하는 모습을 여러번 목격했다. 관권선거 의혹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병옥 예비후보의 민선7기 군수 취임 초기 MBC방송에서 제기됐던 관사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구자평 예비후보는 “4년 전 조병옥 후보는 청렴하고 깨끗한 후보임을 내세웠다. 그러나 취임 후 34평 아파트를 관사로 구입해 최신 고가의 가구 및 전자제품을 예산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MBC에서 보도한 바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구자평 예비후보(사진=MBC충북 유튜브 캡쳐)

답변에 나선 조병옥 예비후보는 ‘임기내 마을별 1억원 지원사업’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음성형 뉴딜정책의 일환”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또한 ‘선거운동과정에서 일부 읍면장의 수행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행사장에서 읍면장을 만나는 기회가 있다. 그러나 우연의 일치이다. 이미 직무가 정지된 예비후보 신분이다. 하라 말라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라고 했다.

관사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전세를 구입할 수 없어, 미분양된 아파트를 관사로 구입했다. 그러나 일부 이야기가 있어 취임 후 6개월 정도 거주하다가 폐쇄했다. 나오면서 관리비를 포함 모든 비용을 사비로 변제하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부군수 관사로 전환되어 있다. 똑바로 알고 말씀해 달라”며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바톤을 이어받은 조병옥 예비후보도 반격에 나섰다. 

조 예비후보는 “군정을 이끌기 위해서는 공약이 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구체적인 비전과 사업목표가 부실해 보인다.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많이 제시한 것 같다”며 혹평을 가했다.

조 예비후보는 “특히, 충북도청 이전, 육사 유치 등 공약은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 도청 이전은 도지사 후보와 의견 조율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도지사 후보와 조율을 했느냐”고 물어, 구 예비후보로부터 “앞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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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택 기자  estimes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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