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동서발전㈜이 음성천연가스발전소 유치 5년 만에 첫 삽을 떴다고 밝혔다. 사진은 천연가스발전소 조감도.(자료사진) /뉴스1

음성천연가스발전소가 유치 5년 만에 첫 삽을 떴다.

16일 한국동서발전㈜ 음성그린에너지건설본부는 현재 발전소 용지 정리와 진입 교량 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본공사에 착수해 2025년 6월 1호기, 2026년 12월 2호기를 각각 준공할 계획이다.

음성천연가스발전소는 2017년 주민 1만여 명의 동의를 받아 유치했다.

그런데 발전소 건립 예정지 인근 주민이 농작물 등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했다. 충북 환경단체까지 가세하면서 반발 여론은 확산했다.

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연일 군청 앞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군은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환경 피해가 크지 않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발전소 운영이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2020년 10월에는 발전소 건립에 찬성하는 주민이 음성상생발전협의체를 구성해 동서발전㈜과 지역발전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동서발전 측도 주민지원사업에 수십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2020년 11월부터 토지 보상 감정평가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신청서도 제출했다.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은 2021년 9월 이뤄졌다. 이어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등 11개 정부 부처 관련 인허가를 완료하고 토지수용권도 확보했다.

발전소 건립 예정지 인근 주민이 음성군을 상대로 낸 7건의 행정심판과 소송도 모두 각하 또는 기각됐다.

음성천연가스발전소는 공사비만 1조2000억원에 이른다. 발전 용량은 발전소 1기당 561㎿ 규모로 음성군과 충주시 등 중부권 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한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보면 음성천연가스발전소 생산 유발효과는 5200억원에 달한다.

동서발전㈜도 정부의 8차 전력 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2024년 12월까지 발전소를 준공해야 한다.

음성그린에너지건설본부는 최근 11개 원도급사, 5개 하도급사와 안전한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하기도 했다.

음성군의 한 주민은 "음성천연가스발전소의 순조로운 건립을 바란다"면서도 "환경 유해성 부분은 다시 한번 점검했으면 한다"고 했다.

동서발전㈜은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공사에 지역업체 활용과 물품구매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기사출처 뉴스1

2020년 2월6일 충북 음성군 복합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한국동서발전 음성사무소 앞에 상여를 가져다 놓고 집회를 하는 모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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