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의회 제347회 임시회가 지난 15일 개회된 가운데, 음성군의 인구동향과 관련 민선7기 조병옥 음성군수의 재임기간 동안 약 5천명의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박흥식 의원은 혁신전략실 2022년도 주요 현안사업 보고자리에서 “2022년도 6월말 기준 음성군의 내국인 인구는 92,240명이다. 5년 전에 비해 약 5천명이 감소했다”며 “(조병옥 군수 재임기간동안) 2030음성시 건설과는 계속 멀어지는 인구감소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92,240명 중 5년간 귀농귀촌인구는 약 23,000명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현재 귀농귀촌 인구마저 줄어들고 있다”며 현 인구시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상순 혁신전략실장은 “2017년부터 인구감소가 시작됐다. 지난해에도 956명이 감소했다”며 “다만, 지난해 12월 기준 92,197명에서 올해 6월 기준 92,240명으로 43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 동안 줄어들었으나, 이제 반환점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인구늘리기 시책, 5대 신성장동력산업과 연계된 우량기업 유치, 인프라 구축 등 적극적인 인구증가 정책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박흥식 의원이 음성군 인구정책과 관련 오상순 실장에게 질의하고 있다.(음성군의회 생방송 캡쳐)

이와 관련, 혁신전략실 관계자는 18일 “5년간 매년 평균 4~5천명의 귀농귀촌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총 인구는 감소하고 있다. 주요 원인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역적 특성상 자연감소율(출생율<사망율)이 크다. 또 충북혁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진천군으로의 인구유출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충북혁신도시 주택공급 계획인구 대비 진천군은 72%, 음성군은 28%를 차지한다. 최근 진천군의 경우, 1개호를 빼고는 입주가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진천혁신도시로의 추가 대규모 유출 현상은 일단 미미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난해 전입인구는 8,916명, 전출인구는 9,048명 등 인구 유동성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한해 음성군에서는 총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는 약 1만8천명의 인구가 유입 또는 유출되는 격변기를 맞고 있다. 

이에 대해 박흥식 의원은 “지금까지 음성군은 산단조성을 통한 인구 증가를 최우선 정책으로 채택해 왔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은 현재로서는 실효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먼저, 자연감소율 개선을 위해서는 젊은 세대의 인구 유입이 필요하고, 보육 및 교육여건 개선이 시급하다. 또한 강동대·극동대 등 관내 대학생들의 주소지 이전사업도 더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원인을 알아야 처방도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냐”며 “앞으로 인구증가정책에 대한 포럼 및 세미나 등을 통해 구체적인 맞춤형 해법을 도출해 내는 작업을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영상편집/유호성 기자. 글/고병택 기자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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