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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설립 계획도 없는데”…AI영재학교에 목매는 충북 지자체들음성, 진천, 청주 등 충북지자체들 AI영재학교 설립 요구
교육부·과기정통부, “구체적인 계획 아무것도 없는 상태”
충북도·충북교육청, “현재는 지역 얘기할 단계 전혀 아냐”
  • 충북인뉴스/최현주 기자
  • 승인 2022.07.2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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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지역 교육·사회단체장들이 참여한 'AI영재고 보은군유치추진위원회'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소멸위기 해소,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보은군에 AI영재학교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보은군 제공)/충북인뉴스

충북 기초지자체들이 최근 AI영재학교 설립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일부에서는 과열양상까지 띄고 있지만, 정작 중앙부처에서는 AI영재학교 설립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것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서 정책연구만을 진행하고 있을 뿐, 실제 교육부를 비롯해 중앙부처에서는 AI영재학교 설립과 관련된 움직임이 전혀 없는 상태다.

충북도와 충북교육청도 간담회를 통해 AI영재학교 설립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사실상 중앙정부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이에 최근 지자체의 AI영재학교 설립 요구를 두고 일부에서는 ‘우물에서 숭늉 찾기’, ‘씨도 안 뿌렸는데 열매 달라는 격’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충북 공약일 뿐 결정된 것 아무것도 없어”

AI영재학교는 지난 대선기간에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들고 나왔다. 이시종 전 충북도지사의 바람대로 윤석열 후보는 AI영재학교 설립을 충북지역 공약으로 채택했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 각 지자체에서는 과열이라고 불릴 정도로 AI영재학교 설립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음성과 진천이 협약을 맺고 AI영재학교 설립을 목표로 협력하기로 한데 이어 청주, 영동, 보은 등에서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지역이 최적의 AI영재학교 설립지라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그러나 실제 교육부 및 과기정통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충북지역 공약 이라는 것 이외에 어떠한 계획도 없는 상황이다. 

정말 AI영재학교를 설립할지 말지, 또 국립으로 할지 아니면 공립으로 할지, 기존 영재학교처럼 공모형식으로 할지 말지에 대한 의견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영재학교는 모두 과고에서 영재학교로 전환되었다. AI영재학교도 공모형식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현재 논의되거나 나와 있는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현재로선 계획된 것이 전혀 없어서 어떠한 말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교육부 관계자의 말대로 AI영재학교 설립이 공모형식으로 진행될 경우, 충북 뿐 아니라 17개 시·도가 대상이고 충북이 AI영재학교 설립지역이 될 가능성은 낮아진다.

다만 과기정통부에서는 내년 말까지 AI영재학교를 신설로 할지, 아니면 기존의 학교를 전환하는 방식으로 할지 등 AI영재학교와 관련된 정책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정보과학과 관련된 영재학교가 없어서 정책연구를 하는 것이다. AI영재학교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부지, 예산, 교육과정 등 아주 복잡한 문제들을 결정해야 하고 논의해야 한다. 또 교육부 승인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북지역 공약이긴 하지만 광주에서도 요구하고 있고 정말 될 수 있을지는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직은 지역 이야기할 단계 아니다

충북도는 중앙부처에 AI영재학교를 충북에 설립해 달라는 요구를 어떻게 할지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

한 관계자는 “충북교육청과 협의를 해서 어떤 로드맵을 가져가야 하는지,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맞는지 논의하는 단계다. 지역과 부지를 이야기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충북교육청 또한 AI영재학교 설립을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교육부의 의견과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자신의 지역에 AI영재학교를 설립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너무 과열되는 것 같다. 현재 AI영재학교 설립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결국 실체도, 계획도 없는 AI영재학교 설립에 지자체가 목을 매고 있는 형국이다./충북인뉴스

충북인뉴스/최현주 기자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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