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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영재고는 교육감이” … 도지사의 흔들리는 혁신도시 ‘유치 공약’기자르뽀/ 김영환 충북지사, 음성군 ‘도민과의 대화’ 기자간담회
6·1지선 충북혁신도시 AI영재고 유치약속 “답변하기 쉽지 않아”
음성군청에 들어서는 김영환 지사가 환영나온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지난달 20일 영동군을 시작으로 도내 11개시군 ‘도민과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4일 오후 음성군을 방문했다.

이날 김영환 지사는 음성군청 6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음성군민과의 대화에 앞서 약 20여분에 걸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김영환 지사가 6·1지방선거 당시 내걸었던 ‘AI영재고 충북혁신도시 배치’ 공약이 화두에 올랐다.

선거유세가 한창이던 지난 5월 18일 당시 김영환 후보는 충북혁신도시 내 두레봉공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김영환 후보 간담회’에서 AI영재고 충북혁신도시 배치를 강력히 시사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음성·진천 합동 출정식을 겸한 이날 간담회에서 김 후보는 “대통령이 결정하고, 인수위가 결정한 AI영재고를 음성과 진천의 경계에, 하나의 두 도시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이 곳에 보내겠다”며, 사실상 충북혁신도시 배치를 공언했다.

그런데, 최근 음성·진천군의회는 물론 충주시의회, 괴산군의회, 보은군의회 등 일부 타시군에서도 유치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AI영재고 유치 문제가 충북도내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내 시군간 불필요한 과열경쟁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김 지사의 확실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영환 지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기자는 “6.1지방선거 당시 후보였던 시절, AI영재고 충북혁신도시 배치를 약속했다. 그런데 최근 충북도의회에서도 언급되고 있고, 일부 타 시군에서도 유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충북혁신도시 영재고 약속은 아직도 유효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오늘 아침에도 교육감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 충청북도 교육의 질을 바꾸기 위해서는 (AI영재고 유치는) 음성뿐만 아니라, 충북도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며 “음성·진천군은 성장속도가 빠르고,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이며, 젊은층의 유입으로 교육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교육부 수장이 최근 임명되어 교육정책도 상당히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고, 도 전체의 교육기관 안배문제는 교육감과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면서 ”아직 AI영재고에 대한 정부의 방침이 정해져 있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저는 주로 과기부를 통한 과학고, 국제학교 관련 문제에 치중하고 있고, AI영재고는 교육감이 교육부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조금 서로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해를 구했다.

“만일, 충북도에 AI영재고가 유치되면, (약속했던) 충북혁신도시 배치 여부가 가장 궁금하다”는 추가 질문에는 “누구도 답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6·1지선 당시 발언에 비해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는 김 지사. 김 지사는 이날 '대한민국의 중심, 혁신도시 음성!'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날 김 지사는 '만일 충북도에 유치가 확정되면, 충북혁신도시에 AI영재고를 약속대로 배치하겠다'는 명쾌한 답변을 피해 나갔다.

김영환 지사의 ‘충북혁신도시 AI영재고 유치’ 공약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일각에서는 “충북도 유치 확정이 먼저다. 도내 시군간의 유치경쟁은 자제하자”는 주장이 있으나, 충북혁신도시 유치 명분과 당위성은 6·1지선 유세과정에서 김 지사 스스로 거듭 역설했던 사안이다.

한편, 김영환 지사는 4일 민선8기 5대 분야 100대 공약사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는 AI영재학교 설립도 포함되어 있다.

 

고병택 기자  estimes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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