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재선 재단 이사장이 이효봉 사무국장과 함께 제를 올리고 있다.

‘(재)충장공 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 (이하, 재단)가 지난 10일 강화군 광성보 신미순의총과 강화읍 국화리 선영에 모셔진 진무천총 김현경의 묘소를 찾아 제를 올렸다.

신미순의총은 1871년(고종 8년) 4월 23일 광성진에서 벌어졌던 미해군 육전대와의 싸움에서 장렬하게 전사한 용사들의 무덤이다. 

진무천총 김현경은 본영에서 어재연 장군과 함께 결렬히 싸우다 전사한 역사적 인물이다.

그동안 재단은 매년 10월이면 두 묘소를 찾아 제사를 봉행해 왔다. 올해는 기부금단체로 지정된 지난 2019년부터 모아진 기금을 사용해 제기 및 제물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군사를 이끌던 어재연 장군과 동생 재순, 군관, 사졸 등 전사자 중 어재연 형제는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에 안장됐다.

지난 2018년 음성군 금왕읍 소재 (주)음성타임즈에서 개최된 재단법인 현판 제막식 참석 인사들.

앞서 지난 2018년 10월 신미양요 호국영령, 충장공 어재연 장군과 순국한 회령호포군 등 조선방어군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한 재단이 출범했다. 재단의 주 사무소는 음성군 금왕읍에 두었다.

재단은 앞으로 신미양요 관련 역사적 사실 재발굴, 보존사업 및 학술연구 지원, 추모사업 및 장학사업을 통해 신미양요 호국영령들의 존재를 재조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함종어씨 충장공파 후손들이 출연한 재단의 총 자산은 약 83억 원이다.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일대에 호석원형분으로 조성된 충장공 어재연 장군과 동생 어재순의 '쌍충묘'

한편 어재연 장군은 1871년(고종 8년) 신미양요 당시, 미합중국 전함 5척과 1,230명의 무장병력을 맞아 한성방어 전략요충지인 광성보에서 절대 우위의 화력과 병력을 가진 적을 3백여 부하 장졸들과 함께 결렬히 죽음으로 막아 낸 호국영령이다.

고종 황제는 어재연 장군과 어재순 등 두 영령의 순국충절을 기려 군력을 동원해 현재 위치인 음성군 성본리 일대에 국립묘지인 ‘쌍충묘’를 조성했다.

지난 2014년 10월 2일 충청북도 문화재위원회는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산 22-1 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는 규모 800m²의 어재연, 어재순 묘소 2기를 '충청북도 기념물 제162호‘로 지정했다.

영상편집/유호성 기자. 글/고병택 기자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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