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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강 이름은 일제 잔재" 동진강 명칭복원 움직임 본격화세종·충북 민간단체, 추진위 결성 옛이름 되찾기 운동
세종문화원장 "민족정기 회복 차원에서 반드시 바꿔야"
충북 음성군 삼성면 마이산(472m)에서 발원해 금강에 합류하는 미호강. (충북도 제공) / 뉴스1

충북 음성~청주~세종을 흐르는 미호강(美湖江)이 일제가 지은 명칭이어서 옛 이름(동진강)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종시와 충북 청주시 기관·단체장 등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미호강을 관할하는 세종시와 충북도, 환경부는 일제 잔재인 미호강 명칭을 동진강으로 변경하라"고 촉구했다.

미호강은 충북 음성군 삼성면 마이산(472m) 망이산성 인근 옹달샘에서 발원해 충북 서부남쪽와 세종시 동쪽을 거쳐 금강 본류로 합류하는 89.2㎞ 길이의 국가하천(유역면적 1890㎢)이다.

백곡천·성암천·석화천·무심천·남석천·병천천·조천 등의 지류를 품고 있다.

미호강은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미호천으로 불렀다. 환경부는 충북도의 요구에 따라 7월부터 미호천을 미호강으로 변경하고, 충북도는 7월7일자 관보에 이를 고시했다.

동진강 명칭 복원 추진위원회 위원들이 28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제 잔재인 미호강 명칭을 동진강으로 변경하라고 촉구하고 있다./뉴스1

이후 세종시와 청주시 향토학자들을 중심으로 미호강을 원래 명칭인 동진강으로 바꿔야 한다는 소리가 나왔다.

이들은 지난 9월 1일 청주 10명, 세종 10명으로 구성된 동진강 명칭 복원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공동위원장에 임창철 세종문화원장, 유귀현 운초문화재단 이사장을 선출했다.

이들의 문제의식은 미호강이 일제 잔재란 것이다. 추진위는 이를 창지개명(創地改名)이라고 비판한다.

추진위에 따르면 일제는 1910년 조선을 병탄하고 지명조사를 한 뒤 작성한 '조선지지자료'를 바탕으로 1914년 행정구역 변경을 실시했다. 이때 미호천이란 명칭이 처음 등장한다.

조선시대 이 강은 주천(진천현), 반탄(청안현), 작천, 진목탄, 망천(청주목), 동진강(연기현) 등으로 지역별로 부르는 명칭이 달랐다.

대동여지도에 표기된 동진. (동진강 명칭 복원 추진위원회 제공) / 뉴스1

동진강이란 명칭은 동국여지승람·해동역사·대동지지 등 각종 지리지와 대동여지도·동여도·1872년 연기현 지도 등에도 관련 내용이 자세히 수록돼 있다.

추진위는 미호천이란 지명은 미곶진(彌串津), 즉 '미꾸리나루'를 일본인이 발음하기 쉬운 미호진으로 바꿨고, 국내 11위 규모의 강(江)을 천(川)으로 격을 낮춰 미호천으로 작명했다고 주장한다.

임창철 세종문화원장은 "동진강이라는 명칭이 수백년간 사용됐음에도 미호천으로 개명하고 격을 낮춘 것은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와 항일정신을 훼손하려는 저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민족정기 회복 차원에서 반드시 청산돼야 할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진강 명칭 복원의 당위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면서 시민과 정부기관 등을 설득할 논리 개발을 위한 역사 문헌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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