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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군수 선거캠프 ‘보은인사’ 논란기자의눈/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오영훈 사무국장 채용 논란
송춘홍 의원 “보은인사, 의혹을 가진 분들 많을 것” 문제 제기
조재순 과장 “경력과 자질 중요, 선거캠프와 상관없어” 선긋기
  • 영상편집/유호성 기자. 글/고병택 기자
  • 승인 2022.12.0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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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자치행정과 대상 음성군의회 행정사무감사 보완감사 모습./사진=음성군의회 생방송 캡쳐.

음성군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조천희)가 지난달 22일 9일간의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첫째 날 자치행정과 행감에서 오영훈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사무국장의 채용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송춘홍 의원은 ‘음성군 계약직.공무직 채용방법’ 현황자료를 근거로, 현재 균형개발과 소속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오영훈(지방시간선택제임시제, 다급) 사무국장 채용과 관련 질의를 이어갔다.

오영훈 사무국장은 정의당 故노회찬 원내대표 청년정책특보, 음성민중연대 사무국장, 정의당 음성지역위원장, 충북도당 사무처장을 역임했던 정당인으로 분류되어 왔다. 지난 2014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음성군의원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특히, 지난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음성군수 출마 예정자로 일부 언론에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당시 정의당을 탈당, 민주당 조병옥 음성군수 후보 행복캠프에 합류해 통합정치상생위원장을 맡았고, 합동유세전에서 사회를 보는 등 조 후보의 당선에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때문에 지난 9월 오영훈 사무국장이 돌연 음성군 계약직에 임용되면서, 지역정가 및 시민단체 일부에서는 ‘선거 보은인사’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22일 행감에서 송춘홍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송춘홍 의원은 “(오영훈 사무국장) 혹시 조병옥 군수 선거캠프에 계셨던 분이냐”고 물었다. 이에 조재순 과장은 “그건 잘 모르겠다. 선거캠프에 계셨던 분들을 따로 알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송 의원의 “선거캠프에 계셨던 분을 임시계약직으로 채용한 것이냐”는 질문에, 조 과장은 “선거캠프에 관련된 사항은 따로 갖고 있는 자료가 없다”며 답변을 마쳤다.

1주일 후 보완감사장, 

송 의원은 “지난 행감 때 오영훈이란 분을 모른다고 했는데 지금도 모르느냐”며 재차 물었다. 

이에 조 과장은 “모른다고 답변한 것은 아니다. 자세하게 말씀을 안해서 답변을 안드렸다. 언론을 통해서 봤다. 평소에는 모르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송 의원은 “저만 이상하게 본 것인지는 모르지만, 군수 선거캠프에 계셨던 사람이 불과 두세달만에 함께 한다는 것에 놀랐다. 의혹을 가진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애둘러 말했다.

조 과장은 “업무 추진과정에서 경력이나 자격이 있으면 되는 것이지, (선거캠프에) 계셨던 것과는 상관없고, 채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보은인사’ 논란을 일축했다.

그런데, 이날 자치행정과는 관련 자료를 행감 개시 직전 배부한 후, 행감이 끝나자 곧바로 회수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조천희 행정특위 위원장도 “위촉위원 명단도 있고 (배점)집계표도 있다. 알면 골 아픈 것”이라며 자료 회수에 동의했다. 

의원들이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관련자료를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이 애초부터 없었던 셈이다. “무엇을 감추려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제기됐던 대목이다.

때문에 송 의원의 질의로 촉발된 ‘조병옥 군수의 보은인사’ 논란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오히려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왼쪽부터) 조병옥 음성군수 예비후보, 오영훈 통합정치상생위원장./사진제공=조병옥 행복캠프/2022년 5월 5일

오영훈 사무국장 “업무 충실히 해 나갈 자신 있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오영훈 사무국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심사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됐고, 공모서류를 제출할 때 사진도 부착할 수 없었다. (임용되기 전까지는) 자치행정과에서 모를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첫 직장인 충북연구원(구 충북개발연구원) 4년 근무 경력이 인정된 것 같다. 정당 경력은 이번 사업과는 연관성이 없어 인정받지 못했다. 사진은 임용된 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캠프에 있었다는 이유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모를 보고 공개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응시했다. 사업추진과정에서 맡은 업무를 충실히 해 나갈 자신이 있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재순 자치행정과장과의 통화도 이루어졌다.

조 과장은 “임용서류는 과장 결재가 필요하다. 이력서에 정당 경력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보완감사 때 배부한 자료는 비공개서류이기 때문에 회수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조 과장은 “공개경쟁 절차를 거쳤고 (최종 결재라인에는 있지만) ‘아, 이 분이네’ (정도로만 확인하지), 딱히 다른 것은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조 과장은 “단기사업인 신활력플러스사업에 적합한 인물을 뽑았다. 더 이상 (보은인사) 의혹이 양산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춘홍 의원은 어떨까?

송 의원은 “특정 선거캠프에 있었다고, 이후 모든 사회 · 경제적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첫 날 (자치행정과장의) 답변태도를 보면서 의혹을 더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보완감사를 요청한 이유”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처음에는 (선거캠프에 있었던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가, 이후 언론을 통해서 알았다고 하는데, 음성군은 직원들의 신원을 언론을 통해 안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그 말을 믿을 수가 없다. 지난 9월 임용됐고, 모든 서류가 자치행정과에 제출됐을텐데, 3달간 전혀 확인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냐”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송 의원은 “선거캠프에 있고 없고가 문제가 아니다. 조병옥 군수와의 연관성을 차단하려는 모습이 역력해 보인다. 해당 업무에 적합해 뽑았다면 사실 그대로 인정하고, 군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증인선서를 하고 있는 집행부 관계자들.
고병택 기자.

 

기자의눈/ 이번 행감은 송춘홍 의원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몇 가지 화두를 군민들에게 던졌다.

먼저 소수정당의 무게를 견뎌내며, 지역사회의 약자를 위해 온 몸을 던졌던 한 젊은 정치인의 행보다. 그를 아꼈던 일부 정치적 동료들도 허탈감에 빠졌다.

A씨는 “낙선을 각오하고 선거때마다 그를 도왔다. 계약직공무원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착잡한 심경이다. 그러나, 마냥 비판만 할 수는 없다. 이번 기회에 시야를 더 넓혀, 이후 지역의 큰 일꾼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남은 애정을 드러냈다.

둘째, 비례대표인 송춘홍 의원의 존재이다. 

송 의원에게는 질의를 위해 사전에 충분한 신상정보 및 관련자료 확보 등이 선행됐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영훈 사무국장의 선거캠프 활동은 8명 의원 모두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공개된 사실이다. ‘보은인사’ 논란이 충분히 제기될 수 있었던 사안이다.

그러나, 이날 송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은 모두 침묵을 지켰다. 박흥식 의원이 자치행정과장의 답변 태도에 일부 이의를 제기한 것을 제외하고는.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자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 그리고 아직은 말 할 수 없는 ‘복선들’... 

셋째, 자치행정과장은 자신의 강변대로 ‘조병옥 음성군수의 후보 당시 선거캠프에 있었지만, 자질이 충분해 임용했다’면, 행감 첫날 이에 대한 소신을 밝혔어야 했다.

“이후 언론을 통해 알았다”는 답변은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6.1지방선거에 조금만 관심이 있었던 음성군민이라면 대다수가 아는 사실을 담당부서장은 몰랐다는 말인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회수된 행감자료에 들어있는 배점표다.

이번 공개경쟁에 응시했던 또 다른 1명이 있었다. 선의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공정하게 배점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날 의원들에게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증인선서를 하고 있는 집행부 관계자와 음성군의회 의원들.

음성군 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 운영 전담공무원 채용계획(안)

한편, 본사가 확보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전담공무원채용 추진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역의 특성에 맞는 농촌활성화 목표를 세우고, 기존의 농업농촌자원을 활용하여 목적에 맞는 인재발굴을 통해 지역활동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시행된다.

음성군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됐다.

사업기간은 2022년부터 2025년 까지이며, 총사업비는 70억원(국비 49억, 군비 21억)이다.

음성군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신활력플러스사업 계획 수립 지원 및 현장지원, 사업기획, 사업발굴 및 액션그룹 발굴 및 운영, 주민교육 및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담당한다.

또 마을기업 및 사회적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조직 운영 지원, 수요파악 및 홍보 업무를 맡게 된다.

조직인원은 총 6명으로 추진단장 1명, 사무국장 1명, 사무원 1명, 코디네이터 3명 등 총 6명을 둘 수 있다. 현재 사무실은 음성읍 읍내리 구 크로바회관 2층에 있다.

운영업무를 총괄하는 추진단장은 비상근으로 활동수당이 지급된다. 

사무국장은 지방시간선택제 다급 상근직(일반공무원 7급 수준)으로 사업 전반에 업무지원 및 예산·회계 운영 등이 주업무이다. 연봉은 39,583,000원이다.

사무원은 지방시간선택제 마급 상근직(일반공무원 9급 수준)이며 연봉은 29,963,000원이다.

사무국장의 자격기준은 학사학위 취득 후 1년 이상 임용예정 직무분야의 실무경력이 있는 사람, 3년 이상 임용예정 직무분야의 실무경험이 있는 사람, 8급 또는 8급이상 공무원으로서 2년 이상 임용예정 직문분야의 실무경력이 있는 사람 등이다. 

관련분야 경력 인정범위는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비영리법인 등에서 농촌지역공동체활성화(마을공동체 만들기), 농촌지역개발, 사회적경제조직, 중간지원조직 또는 기획·조정업무 경력 등이 해당된다.

오영훈 사무국장은 지난 9월 5일 임용됐다. 음성군 균형개발과 소속으로 임기는 2년이나, 2025년 12월 31일까지 예정된 사업기간이 연장되면 연장될 수 있다.

음성군은 지난 7월 6일 전담공무원채용계획보고 및 채용요청을 시작으로, 8월 11일 경력기간 확인요청 및 제출과정을 거쳐 9월 5일 오영훈 사무국장 채용을 완료했다.

채용공고는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4일까지 11일간 실시됐다.

영상편집/유호성 기자. 글/고병택 기자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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