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조병옥 “뜬구름 잡는 일 하지 않겠다”…맹동저수지 개발 ‘단호’

'맹동면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음성군청 간부공무원들이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조병옥 음성군수가 지난 3일 계묘년 새해 5번째 연두순방지인 맹동면을 찾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1, 2022년 등 2년간은 간담회 형식의 ‘소통의 날’로 대체한 바 있다. 9개읍면 순방 ‘주민과의 대화’는 지난 2020년 이후 3년만이다.

조 군수는 노인회 방문, 읍‧면 직원 격려, 지역주민과의 대화 등의 일정을 소화하는 등 5일째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맹동면민과의 대화’ 에서도 조 군수는 민선7기 음성군정의 성과, 민선8기 ‘미래산업 육성 시즌2’ 4+1 신성장산업 육성 로드맵 등을 PPT화면을 통해 직접 설명해 나갔다.

이어 조 군수는 충북혁신도시와 원도심을 대상으로 총 31개 사업에 1조1,151억원이 투입되는 맹동면 발전구상(안)을 소개했다.

‘맹동면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주민들.

조 군수의 이날 발표는 국립소방병원 건립 지원, 수소안전 뮤지엄 운영 지원, 첨단소방산업 클러스트 구축, MV 및 응용제품 배터리 안전성 평가기반 구축, 충북혁신도시 도시첨단2 산업단지 조성, 충북혁신도시 음성-진천 공유평생학습관 운영, 충북음성 산학융합지구 운영 지원 등 충북혁신도시와 연계된 사업에 방점이 찍혔다.

또한 국립소방병원과 연계된 맹동 치유의 숲 및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충북혁신도시 송전선로 지중화사업, 맹동혁신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구상도 밝혔다.

충북혁신도시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및 중소기업 전용주택, 본성지구 민간투자 도시개발사업 등 충북혁신도시 인구 유입에 따른 맹동면 읍 승격을 위한 청사진도 제시됐다.

이 밖에 광역폐기물 종합처리시설 증설, 맹동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인곡산업단지 조성, 음성테크노폴리스산단 조성, 음성소방서 ‘맹동 119안전센터’ 신설, 맹동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맹동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 등에 대한 설명도 뒤따랐다.

이날 주민건의 사항은 맹동면 농기계임대사업소 조기 설치, 수박육묘 구입비 일부 지원,
맹동119안전센터 승격, 수도권내륙선 분기역 음성-진천 경계지역 설치, 맹동저수지 둘레길 및 휴양시설 조성, 소하천 정비, 쌍정2리 돼지축사 악취 문제, 동성리 인근 인도 주차장 활용, 국민체육센터 주변 흡연실 설치, 소방병원 추가 병상 확보, 수정벌 보급 지원 등이 있었다.

(왼쪽부터) 연중희 이장협의회장, 안효출 노인회장, 이상정 도의원, 임호선 국회의원, 안해성 군의회 의장,. 조병옥 군수, 류장수 면장, 서효석 · 박흥식 · 송춘홍 군의원,

조 군수는 농기계 임대사업소 설치와 관련 “현재 운영되고 있는 5곳의 임대사업소와 연계한 분소 운영을 활성화시키고, 앞으로 맹동과 감곡지역의 수요를 조사해 연차적으로 사업소 확대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박육묘 구입비 지원에 대해서는 “맹동육묘장 노후 시설 개선 등 종합적으로 검토할 부분”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수도권내륙선 분기역 음성-진천 경계지역 설치 건의에 대해서는 “현재 화장장, 평생학습관, 행정체제 일원화 등 진천군과의 협조가 원만히 이루어 지고 있다.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맹동저수지 둘레길 및 휴양시설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조 군수는 “그동안 맹동저수지에 대해 대규모 민간투자 등 말은 많았으나 실질적으로 추진된 게 하나도 없었다. 뜬구름 잡는 행정은 하지 않겠다. 수변 200m 이내는 개발이 규제된다. 대규모 투자를 할 경우 사업성이 나오지 않아 민간투자가 어렵다. 치유의 숲, 국가생태탐방로, 소방가족힐링센터 등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돼지축사 악취문제는 “지난 2020년에 삼성면에서 악취저감사업을 추진해 효과를 보고 있다. 사유재산에 대한 단속의 한계성 등 어려움이 있으나,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한 방안을 계속해서 찾아 보겠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 밖에 국민체육센터 외부 흡연실 설치, 수정별 분야 투자 확대 등은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조 군수는 “소방병원 추가 병상 확보를 위한 증축 설계가 내부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상적인 종합병원의 경우, 최소 700병상을 확보해야 한다. 단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