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답답한 마음으로 왔다”…음성군 균형발전, 숙제 남긴 ‘소이면’

소이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는 조병옥 음성군수.

조병옥 음성군수가 지난 9일 계묘년 새해 마지막 연두순방지인 소이면을 찾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1, 2022년 등 2년간은 간담회 형식의 ‘소통의 날’로 대체했고, 9개읍면 순방 ‘주민과의 대화’는 지난 2020년 이후 3년만이었다.

그동안 조 군수는 각 읍면 노인회 방문, 읍면 직원 격려, 지역주민과의 대화 등의 일정을 소화하는 등 9일째 강행군을 이어갔다.

소이면을 방문한 조병옥 ;군수가 민선8기 군정현황 및 목표, 소이지역 ;발전구상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소이면은 2023년 1월 기준 내국인 인구수가 2,839명으로, 음성군 9개 읍면 중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민선8기 주요 군정 방침인 지역 균형발전에 걸 맞는 혁신적인 사업 아이템 발굴이 절실한 지역이다.

소이면 출신인 조 군수도 마무리 발언에서 이 같은 심경을 간곡히 드러냈다.

조병옥 군수는 “오늘 답답한 마음으로 소이면에 왔다. 타 지역보다 사업수도 적고 예산도 적다. 소이면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반짝이는 제안이 나오기를 기대했으나, 대부분 생활과 연결되는 건의사항이 주를 차지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현재 균형발전 전략사업으로 특별회계를 통해 일부 재원 확보를 해 논 상태이다. 실현 가능한 좋은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찾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음성군청 간부공무원들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소이면민과의 대화’에서도 조 군수는 민선7기 음성군정의 성과, 민선8기 ‘미래산업 육성 시즌2’ 4+1 신성장산업 육성 로드맵을 PPT화면을 통해 직접 보고했다.

이어 조 군수는 14개 사업에 671억원이 투입되는 소이면 발전구상(안)을 소개했다.

조 군수는 먼저 소이면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충도리),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음성2교차로 연결도로 개설, 소이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대장리, 후미리 일원), 갑산 소하천 정비사업, 금봉산 탐방로 조성사업(갑산리) 등에 대한 추진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충도지구 대구획경지정리사업, 한내장터 만세운동 역사체험로드 조성(중동리), 후평 재해위험저수지 정비사업(비산리), 오랫말 및 댓골 재해위험저수지 정비사업, 소이CC 공사(후미리), 갑산-중동간 군도 확포장사업 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왼쪽부터) 이재연 이장협의회장, 신흥섭 노인회장, 이상정 도의원, 조병옥 음성군수, 음성군의회 안해성 의장 · 서효석 의원 · 박흥식 의원 · 송춘홍 의원.

이날 주민건의 사항은 폐교된 대장초에 체육관 건립 및 캠핑장, 어린이물놀이장 조성, 한내장터 만세운동 역사체험로드 조성 및 빈집 활용, 충도리 지방도 49호선 확포장, 음성천 둔치 가시박 및 잡목 제거, LNG 발전소 건립에 따른 지원책, 반려동물 테마파크 연계 충도저수지 개발 계획 등이 있었다.

조 군수는 폐교된 대장초 활용 방안에 대해 “소이에도 소규모 생활체육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원남면에 추진되고 있다. 순차적으로 소이지역에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다만 아쉬운 것은 다른 곳에서 2027년까지 임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그 전에 건립에 대한 사전절차는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안내했다.

한내장터 만세운동 역사체험로드 조성 및 빈집 활용 건의에 대해서는 “역사체험로드 사업의 현재 예산은 초기 기본계획 수립 시 책정된 것이고, 추가 계획이 완료되면 분야별로 예산이 더 투자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빈집 활용은 사유재산과 연계된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 소유자가 동의해 주지 않으면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농촌신활력사업의 일환인 빈집정비를 통해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답했다.

충도리 지방도 49호선 확포장 건의에 대해서는 “도로구역 결정고시가 끝나야 노선에 대한 개발행위 허가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이후 추진할 계획이나. 통행량이 적어 우선순위에 밀릴 수 도 있다. 위험도로개선사업으로 접근해 예산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9일 소이면을 방문한 조병옥 군수가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외래종인 가시박 및 잡목 제거에 대해서는 “하천변 잡목은 일정 부분 예산을 투입해 제거해 나가겠다. 그런데 가시박은 번식속도가 너무 빨라 애를 먹고 있다. 현재 음성군새마을회에서 가시박 제거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제거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가시박은 북미가 원산지인 덩굴식물로 주위 식물을 지지대 삼아 자란다. 한해살이 식물이지만 한 그루에서 2만 5천개가 넘는 씨앗이 달릴 정도로 번식력이 위압적이다.

음성읍 LNG 발전소 건립에 따른 지원책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은 없다. 발전소 주변지역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무슨 사업을 할 것인지. 주변지역 6개 마을 대표를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음성군에서 용역을 발주했다. 현재는 (사업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변지역에 계속해서 지원할 수 사업 중 한 가지는 태양광을 설치해 수익금을 매년 배분하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있으나, 100% 확정된 것은 아니다. 동서발전 및 6개 마을과 계속해서 협의해 나가겠다. 확정되면 발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연계 충도저수지 개발 계획에 대해서는 “이미 계획이 되어 있다. 충도저수지를 중심으로 둘레길 조성, 농촌관광단지로 조성하고 있는 등공예 (아트랜드 별천지) 단지 등과 연계해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