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양요 호국영령 충장공 어재연 장군이 탄생 200주기를 맞았다.

(재)충장공 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는 지난 22일 어재선 이사장의 집례로 인천사무소 추모실에서 탄생 200주년을 추모하는 제를 올렸다.

어재연 장군은 1823년(순조 23년) 2월 22일(음력 2월 3일) 그 시절 음죽현 상율면(음성군 금왕면)에서, 정 2품 지중추부사 유남(有南)의 증손이자 인동부사 석명(錫明)의 손자, 용인(用仁)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일대 호석원형분으로 조성된 충장공 어재연 장군과 동생 어재순의 '쌍충묘'

현재의 음성군(陰城郡)은 1895년(고종13년) 음성군으로 승격하고 1905년 충주군에 속해있던 금왕면 등 6개면을 편입했다.

1912년 금왕면 석원리 일부가 경기도 이천시에 이관되면서, 현재 장군의 생가는 경기도 이천시 율면에 위치하게 된다.

어재연 장군은 1841년(헌종 7) 무과에 급제해 1864년(고종 1) 장단부사를 거쳐 1866년에 공충도(公忠道) 병마절도사가 됐다.

이후 회령부사로 부임했다가 1871년(고종 8) 2월 도총관·금위영 중군에 임명됐고, 이 해 미군이 강화도를 침략하는 신미양요가 발생하자 삼군부에서 순무중군으로 추천되어 강화도에 급파됐다.

어재연 장군은 미합중국 전함 5척과 1,230명의 무장병력을 맞아 한성방어 전략요충지인 광성보에서 절대 우위의 화력과 병력을 가진 적을 3백여 부하 장졸들과 함께 결렬히 죽음으로 막아 냈다.

당시 미국 상륙군부대 부부대장 슐레이 소령은 ‘조선군은 그들의 진지를 사수하기 위하여 용맹스럽게 싸우다가 모두 전사했다. 아마도 우리는 자신의 가족과 국가를 위하여 그토록 강력히 싸우다가 죽는 국민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기록하기도 했다.

고종은 어재연 장군과 어재순 등 두 영령의 순국충절을 기려 군력을 동원해 현재의 위치인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일대에 국립묘지인 ‘쌍충묘’를 조성했다.

지난 2014년 10월 2일 충청북도 문화재위원회는 규모 약 800m²의 어재연 장군과 아우 어재순 묘소 2기 ‘쌍충묘’를 충청북도 기념물 제162호로 지정했다.

지난 2018년 10월 30일 음성군 금왕읍 소재 음성타임즈에서 열린 재) 충장공 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 제막식 모습.

한편, 함종어씨 충장공파 후손들에 의해 (재)충장공 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이사장 어재선)가 설립됐다.

재단은 신미양요 관련 역사적 사실 재발굴, 보존사업 및 학술연구 지원, 추모사업 및 장학사업을 통해 신미양요 호국영령들의 존재를 재조명해 나가고 있다.

기념사업회 사무실은 음성군 금왕읍에 두고 있다.

영상편집/유호성 기자. 글/고병택 기자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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