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센터장 박한교)의 우즈베키스탄 자조모임은 지난 21일 우즈베키스탄의 설날인 ‘나브루즈’를 맞아 관내 노인가구 20가정을 방문해 전통빵과 주스, 주방용 소모품 3종, 삼계탕 재료 등을 전달했다.

물품을 나눔 받은 노인가구 20가정은 대소면 소재 ‘행복한 재가 요양기관’(센터장 박미정)의 회원들로 생활이 어려운 가정들이 선정됐다.

이날 나눔에 참여한 박한교 센터장, 자조모임 회원들과 요양기관의 조순희 팀장은 대소면과 삼성면에 거주 중인 대상자 어르신 댁을 찾아 물품을 전달하고 안부 확인을 했다.

페르시아어로 새로운 하루를 뜻하는 나브루즈는 우즈베키스탄의 명절 중 가장 큰 명절로 친척이나 친구들을 방문해 서로에게 선물하고 명절음식을 준비한다. 

이 기간에 어려운 이웃을 방문해 나눔을 베푸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로 이번 나눔 또한 이러한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조모임의 대표이자 고려인 동포인 알비나 씨(여, 52세)는 “한국은 우리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들에게는 외국이 아닌 고국”이라며 “센터를 통해 한국어교육 등 여러 지원을 받고 있어서 늘 감사했는데 이번에 우리도 지역주민들에게 나눌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제공=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는 오는 25일 자조모임 회원들이 함께 모여 나브루즈 축제를 할 수 있도록 센터 공간과 음식 준비를 위한 재정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행사 후에는 우즈베키스탄 자조모임의 회원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고려인들로 결성된 대한고려인협회(회장 노알렉산더)에서 금왕읍 소재 사랑의집요양원(원장 임은주)을 방문해성금 1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한교 센터장은 “이번 나눔은 자조모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하고 실천한 이웃사랑”이라며 “외국인주민들은 외지인이 아니라 이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는 앞으로도 외국인주민들이 먼저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도록 이들을 격려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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