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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용 칼럼/ 욕심과 감사문민용 기쁜소식음성교회 담임목사

오래전 이야기이다. 한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값진 보물을 잔뜩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40년 동안 성실하게 일해준 세 명의 종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뜻깊은 선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세 명의 종에게 명령을 내렸다.

“나의 보물 창고에 있는 보물을 너희에게 나누어주려고 한다. 그러니 너희는 가서 보물 담을 빈 그릇을 가져오너라. 그 그릇에 가득히 채워 줄 것이다.” 

세 명의 종은 순간 당황했지만, 주인의 성품을 잘 알던 그들이기에 명령대로 보물 담을 그릇을 준비하러 바로 달려 나갔다. 첫 번째 종은 그릇을 준비하러 가면서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일까? 혹시 너무 큰 그릇을 가져갔다가 혼나는 거 아니야? 괜히 망신당하지 말고 조그만 대접이나 하나 가져가면 되겠다.’ 

그렇게 대접을 가져간 종은 대접 가득히 보물을 받았다. 그런데 두 번째 종은 대접보다 훨씬 큰 바구니를 준비했다. 

또한 마지막 종은 주인의 약속을 철떡 같이 믿으며 아주 커다란 항아리를 준비했다. 주인은 약속대로 그들이 준비한 그릇에 번쩍거리는 보물을 수북이 채워주었다. 

곰곰이 지켜보던 첫 번째 종은 주인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주인은 단호하게 말했다. “너는 욕심은 있지만, 내가 네게 보물을 더 주고 싶어도 너에게는 받을 그릇이 준비되어 있지 않더구나. 네게는 더 큰 믿음의 그릇이 필요한 것 같다.” 

첫 번째 종은 보물은 가장 적게 얻었지만, 큰 교훈을 얻었다. 

하워드 휴즈는 가장 젊은 나이에, 그리고 가장 짧은 시간에 재벌로 급부상 한 사람이었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헐리우드 영화도 하워드 휴즈가 벌인 초창기 프로젝트 중의 하나이며, 꾸준하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뉴욕 브로드웨이 연극과 뮤지컬 사업 역시 그에 의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기 시작한 분야이다. 

또한 미국 최대의 텔레비전 방송국 가운데 하나인 ABC 방송국과 TWA 항공사의 지분까지 소유했다. 그가 남긴 유산은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인 액수였다. 

그런 그에게 한 기자가 질문했다.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얼마나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질문에 대한 휴즈의 답은 이러했다. “무조건 지금보다 더 가져야 행복합니다.” 

온 세상이 부러워할 만큼의 많은 돈을 갖고도 결코 만족하지 못했던 그였다. 그런 그가 세상을 떠나고 그의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그의 죽음 앞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오래전 인도의 시칸다왕은 엄청난 권력과 재물을 가진 왕이었다. 그는 굉장히 욕심이 많았기에 늘 더 많은 것을 갖고자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한 거지 성자가 찾아왔다. 그는 동냥 그릇을 내밀면서 거기에 무엇이든 좀 채워달라고 했다. 시칸다왕은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그를 비웃으며 핀잔을 주었다. 

“그대는 이곳의 모든 권력과 재물을 가진 나에게 겨우 그 정도를 요구하느냐?” 

거지 성자는 아무 말이 없었다. 시칸다왕은 그의 그릇에 음식과 보석을 넣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보던 것보다 그릇이 컸던 것인지, 반밖에 채워지지 않았다. 

그래서 또다시 음식을 넣고, 보석과 비단을 넣어주었지만 그 그릇은 항상 반 정도만 채워져 있었다. 

그제서 왕은 이상함을 느끼고 거지 성자에게 물었다. “아이고, 도인이시여. 당신은 참으로 놀라운 그릇을 가지고 있구려. 그렇게 많은 금은보화를 넣었는데도 아직도 비어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오.” 

그러자 거지 성자가 대답했다. “시칸다왕이여! 세상의 모든 보물을 여기 담는다 해도 이 그릇은 항상 비어 있을 것이요. 왜냐하면 이 그릇은 ‘욕심’이라는 이름의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그게 시칸다왕은 큰 깨달음을 얻었다. 욕심은 아무리 많은 것을 가져도 늘 모자라고 부족하게 만든다.

은메달을 딴 사람이 더 행복할까, 동메달을 딴 사람이 더 행복할까? 코넬대 사회심리학자 빅토리아 메드세크 박사는 연구 결과, 은메달을 딴 사람보다 동메달을 딴 사람이 더 기뻐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왜일까? 동메달을 딴 사람은 자칫하면 아예 수상하지 못할 수 있었기에 메달을 딴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은메달을 딴 사람은 금메달을 딸 수 있었는데 아쉽게 놓쳤다고 생각해 만족하지 못한다. 결코 더 가졌다고 더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만남의 반대는 이별이고,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라 한다. 그렇다면 욕심의 반대는 무엇일까? 

욕심의 반대는 만족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말도 맞지만, 조금만 바꾸어 말한다면 욕심의 반대는 감사가 아닐까?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욕심을 비우고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음성타임즈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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