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충북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 당내 공천 일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앞당겨지면서 정치신인이라 할 수 있는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저나오고 있다.

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은 당내 공천 일정을 잠정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광역·기초자치단체장 복수 후보자에 대한 경선 여론조사는 3월29~31일 이뤄지고, 권리당원 현장 투표 결과 및 최종 공천결과는 4월23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단수 후보자에 대한 공천 심사결과는 3월26일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늦어도 4월30일까지는 비례대표 순번 확정 등 당내 모든 공천 작업을 마무리 한다는 게 민주당의 구상이다.

정식 선거일 한 달여 전에야 공천이 마무리됐던 이전 선거와 달리 한 달 가까이 시계추가 빨라진 셈이다.

이에 지선 출마 도전장을 낸 후보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당내 지지기반이 약한 정치신인들의 경우 촉박한 일정에 대중적 인지도와 공천 일정을 같이 준비해야하는 이중고를 호소한다.

도내 지자체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 후보는 "통상 공천이 선거 한 달여전에 이뤄지던 이전과 달리 두 달 가까이 앞당겨져 (정치신인들은) 얼굴을 알릴 시간을 그 만큼 잃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매 선거 때마다 통상 진행되던 일정 안에서 자체 선거 일정을 수립했다”면서 “당내 경선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이전까지는 최대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려 전략을 세웠는데 수정이 불가피해졌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또 다른 예비후보도 “정치신인이라 할 수 있는 이들에게는 당내지지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한 물리적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푸념했다.

반면 당겨진 공천일정은 문제가 아니라는 일부 후보들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자체장 선거에 출마한 한 인사는 “원래 4월 초쯤 확정될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생각보다 일정이 빨라져 정치신인이라 불리한 면도 없지 않지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탄탄한 지지기반을 자랑하는 한 인사는 “전에 당에서 의견을 물었을 때 3월이 좋겠다고 애기한 적도 있다”며 “그동안 선거 준비를 착실히 해왔고, 당원 모집 등도 많이 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7일 공천심사 기준을 정체성과 기여도, 의정활동 능력, 도덕성, 당선가능성 등을 종합 심사하고, 심사방법은 서류심사, 면접심사, 여론조사(공천예비조사)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배점기준은 중앙당(공천관리위)에서 확정하며 시·도당(공천관리위)에 일괄 적용한다. 또 공천심사 가·감산 적용 기준과 비율은 역대 선거기준을 감안, 구체적 기준은 공천관리위가 정하도록 했다.

광역 및 기초단체장 경선은 국민참여경선(권리당원+권리당원이 아닌 유권자)으로 하고, 선거인단 구성은 권리당원 선거인단의 경우 권리당원 전원, 권리당원이 아닌 유권자(국민공천선거인단)는 안심번호 선거인단으로 한다.

투표·조사 결과 반영비율은 권리당원선거인단(50%), 국민공천선거인단(50%)으로 한다.

지역구 지방의원 후보자 경선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전원으로 한다. 단 유권자수 대비 권리당원 수가 현격히 적은 선거구(당세 취약지역)는 공관위에서 달리 결정할 수 있다.

비례대표 지방의원 후보자는 정체성, 당기여도, 의정활동 능력, 도덕성, 대표성(계층별, 분야별, 직능별)을 심사기준으로 삼고, 지방선거대책본부 확대 개편은 다음 달 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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