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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의 호국영령, 어재연 ‘특별전’ … 빼앗긴 수자기, 고향에서 재현영상/ ‘신미양요의 영웅 - 어재연 장군의 일대기’ 특별전
7월 2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음성문화예술회관서 진행
음성향교 · 유림대학 · 청년유도회원 대거 참석, 뜻 기려

음성이 낳은 호국영령 충장공 어재연 장군의 일대기를 다룬 특별전시전 개관식이 2일 오전 음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특별전은 ‘신미양요의 영웅–어재연 장군의 일대기’라는 제하로 오는 10월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전은 (재)충장공 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와 (주)음성타임즈가 공동주최하고 국가유산청과 음성군이 후원한다.

관람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서동경 음성부군수, 음성군의회 김영호 의장을 비롯 서효석 · 송춘홍 의원, 이상정 충북도의원, 강희진 음성예총 회장, 이석문 음성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김규원 음성노동인권센터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정홍구 음성향교 전교, 장남훈 유림대학장, 경두수 음성유도회장, 하재희 운곡서원 원장을 비록 음성향교 · 유림대학 · 청년유도회원 등이 대거 자리를 함께 했다.

어재선 재단 이사장은 “이곳 음성에는 어재연 장군 형제 두 분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이곳이 두 분의 진정한 고향이기 떄문”이라며 “신미양요 영웅들의 이야기를 장군님의 고향 땅, 음성에서 펼칠 수 있게 되어 너무도 기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신미양요는 1871년 미국이 제너럴셔먼호(號) 사건을 빌미로 조선을 개항시키려고 무력 침략한 사건으로 역사에 기술되어 있다.

어재연 장군은 미합중국 전함 5척과 1,230명의 무장병력을 맞아 한성방어 전략요충지인 광성보에서 절대 우위의 화력과 병력을 가진 적을 3백여 부하 장졸들과 함께 결렬히 죽음으로 막아 낸 호국영령이다.

고종은 어재연 장군과 아우 어재순 등 두 영령의 순국충절을 기려 군력을 동원해 현재의 위치인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일대에 국립묘지인 ‘쌍충묘’를 조성했다.

지난 2014년 10월 2일 충청북도 문화재위원회는 쌍충묘를 ‘충청북도 기념물 제162호’로 지정했다.

이번 전시는 어재연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 한 비범한 인물의 일생을 다섯가지 주제로 압축했다. 

1부는 어재연 장군의 전사, 2부 어재연 장군의 탄생과 성장, 3부 신미양요를 준비하다, 4부 두려움을 숭고함으로 이겨내다, 5부 마지막 결전 등으로 기획됐다.

특히 1부 도입부에서는 전시 내용의 배경이 되는 ‘후손이 전하는 어재연 장군과 신미양요 이야기’책을 전시하고, 해당 책을 집필한 어재선 이사장의 저자 후기를 소개하는 공간이 마련된다.

또한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전몰 무명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일깨워 줌으로써 주목받지 못한 민초들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어재선 이사장은 “신미양요는 우리나라가 침략당한 전쟁 중 가장 치열하고 처절했던 전쟁 중 하나로 기록된다.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역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 해군으로부터 대여한 장군님의 수자기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역사의 교훈을 잊지말아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장기 대여’ 형태로 돌아왔던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가 지난 3월 12일 미 해군의 반환 요청으로 다시 미국으로 떠났다.

수자기는 조선시대 군영 최고 지휘관만 썼던 군기이다.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는 현존하는 유일한 수자기다. 

소유권을 갖고 있는 미군은 전리품이라는 이유로 반환을 거부하고 있다. 미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은 내년부터 진행되는 ‘동아시아 특별전’에 어재연 장군 수자기를 전시할 예정이다.

신미양요 당시 미군과 맞선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에는 전투를 지휘하는 장수를 뜻하는 한자 ‘수’가 적혀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가로 약 4m · 세로 약 4m 크기의 당시 수자기를 원형 그대로 재현해, 전시실 입구에 내걸고 있다. 

한편 어재연 장군은 순조 23년, 그 시절 음죽현 상율면(음성군 금왕면)에서 정 2품 지중추부사 유남(有南)의 증손이자 인동부사 석명(錫明)의 손자, 용인(用仁)의 둘째 아들로 탄생했다.

현재의 음성군(陰城郡)은 1895년(고종13년) 음성군으로 승격하고 1905년 충주군에 속해있던 금왕면 등 6개면을 편입했다.

1912년 금왕면 석원리 일부가 경기도 이천시에 이관됐으며 1914년 부령 제111호에 의해 9개면이 됐다.

지난 2019년 10월 함종어씨 충장공파 후손들에 의해 기념사업회가 설립됐다. 재단 사무실은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 위치한다.

현재 재단은 신미양요 호국영령들의 존재를 재조명하기 위해 신미양요 관련 역사적 사실 재발굴, 보존사업 및 학술연구 지원, 추모사업 및 장학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고병택 기자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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