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중 충북도의원이 3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서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더불어민주당 임기중 충북도의원이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 만에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임 의원은 3일 오후 민주당 충북도당에서 열린 도의회 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 총회에 참석했다.

그는 당초 예정된 회의 시간인 오후 2시보다 약 20여분 늦게 도당을 찾아 곧바로 회의실로 들어갔다.

임 의원이 공천헌금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 27일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일주일 간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외부와 접촉을 피해왔다.

의장 후보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임 의원은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너무 사실과 달라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아직 마음의 정리도 안 된 상태고 해서 때가 되면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가 돈을 요구한 적도 없고, 공천헌금 이런 말 자체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외부와 연락을 피한 이유에 대해서는 “식구가 병원에 입원해서 병간호를 했다”고 설명했다.

현금을 받은 이유 등에 대해 재차 질문이 이어졌지만 임 의원은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임 의원은 6·13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청주시의원에 재출마하려던 A 전 의원에게 현금 2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A 전 의원은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 측근인 임 의원에게 공천 헌금 명목으로 현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은 돈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은 인정했지만 공천과의 연관성은 부인하고 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서는 충북지방경찰청이 내사 중이다.

정당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주고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자체적으로 진상 조사에 착수한 상태지만 아직 명확한 결론은 내지 않았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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