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인구소멸위험지역' 지도

충북도내 11개 시·군 중 5개 군이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 이상호 연구위원은 13일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로 나타날 수 있는 지방소멸위험도를 분석한 ‘한국의 지방소멸 2018’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연구위원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활용해 2013년~2018년 전국 228개 시·군·구의 소멸위험지수를 계산했다.

보고서에서 말하는 ‘소멸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인구를 65세 이상 고령 인구로 나눈 것이다.

소멸위험지수가 1.0 이하, 즉 20~39세 여성인구가 65세 이상 고령인구보다 적은 상황이 되면 그 지역은 인구학적으로 쇠퇴위험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가임여성인구 수가 고령자 수의 절반도 안되는 지역, 즉 소멸위험지수가 0.5 미만이면 인구감소로 공동체 붕괴가 우려되는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소멸위험지역은 2013년 75곳(32.9%)에서 올해 89곳(39%)으로 증가했다.

충북에서는 농촌지역인 괴산·보은·단양·영동·옥천군 5곳이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됐다.

괴산군은 65세 이상 인구수가 1만1949명인 반면 20~39세 여성이 2622명으로 소멸위험지수가 0.219에 달했다.

소멸위험지수가 0.2 이상~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진입 단계’이지만 0.2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소멸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

괴산군은 소멸고위험 직전의 상황이어서 청년인구 증가 등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보은군은 고령인구 1만549명, 20~39세 여성 2397명으로 소멸위험지수가 0.227로 파악됐다.

단양군과 영동, 옥천군의 고령인구도 각각 8301명, 1만4237명, 1만3954명에 달했지만 20~39세 여성인구는 각각 2224명(소멸위험지수 0.268), 4088명(0.287), 4216명(0.302)으로 소멸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음성군(소멸위험지수 0.528), 제천시(0.532), 충주시(0.600), 진천군(0.698), 증평군(0.771)도 ‘소멸 주의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다.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청주시가 1.153으로 ‘소멸위험 보통’ 단계를 유지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충북도 전체를 기준으로 했을 때도 20~39세 여성은 18만8000명, 65세 이상 인구는 25만7000명으로 소멸위험지수가 ‘주의 단계’인 0.73으로 나왔다.

2013년 0.91에서 갈수록 낮아져 청년인구 유출이 심각한 상황임이 단편적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의 소멸위험지역은 도청 소재지, 산업도시, 광역대도시로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지방 제조업의 위기는 지역의 산업기반을 붕괴시키면서 지방의 인구유출을 더욱 가속화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물리적 인프라 중심의 혁신뿐만 아니라 교육, 교통, 주거, 문화 등과 관련된 생활양식의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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