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1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무죄 판결을 비판하고 있다.

충북여성단체협의회는 16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무죄 판결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판결은 성폭력 근절을 통해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려는 우리 모두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번 판결은 수많은 피해 여성들이 자신의 성폭력 피해를 더 이상 폭로하지 못하고 침묵하며 좌절할 수밖에 없는 계기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판결을 내릴 수밖에 없는 우리의 성폭력 범죄 처벌체계에 대해서 강력히 규탄한다”고도 했다.

또 “안 전 지사는 본인이 발언한대로 반드시 사회적·도덕적 책임을 다해야 하고,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안 전 지사의 성폭력이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한 성범죄임을 분명히 주장하며, 10만 회원과 함께 향후 진행될 재판에서 법의 정의가 실현될 수 있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충북여성단체협의회는 1973년 설립된 단체로 도내 28개 여성 관련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지난 14일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의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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