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16일 “사법당국은 지방선거 공천 뇌물 사건을 엄중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충북지방경찰청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임기중 충북도의원과 박금순 전 청주시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며 “수사과정에서 돈을 건넨 박 전 의원은 면피를 위해 2000만원의 명목을 ‘공천헌금’에서 ‘특별당비’로 바꾸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수사 과정을 지켜보며 꼬리 자르기식 축소 수사라는 인식을 지울 수 없다”면서 “이 사건이 임·박 의원 간 개인 일탈에 의한 뇌물사건인지도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충북참여연대는 “임 의원은 선거과정서 도당 위원장 다음 실세라는 소문이 무성했다”며 “공천 청탁 과정서 도당위원장 개입이 있었는지, 이를 알았는지 등에 대해 사법당국이 명백히 밝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마다 공천뇌물, 돈 선거의 구태가 이번 선거에도 적용되었고 소문 역시 무성하다”며 “현재 공공연히 떠도는 지방선거 농단과 관련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의원은 지난 4월 6·13지방선거 공천을 받기 위해 임 의원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임 의원은 당시 공천에 영향력이 높던 변재일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돈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로 16일 구속영장이 청구돼 청주지법에서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있다.

두 피의자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뉴스1

음성타임즈  webmaster@estimes.co.kr

<저작권자 © 음성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