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이 정부 방침에 따라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 중인 가운데, 기관마다 전환 실적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3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1단계 기관인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등 853곳에서 정규직 전환이 완료된 비정규직 근로자는 8만5043명이다.

지난해 특별실태조사 결과 이들 기관의 기간제 및 파견·용역 등 비정규직 근로자는 모두 41만5602명이었다.

이들 기관은 이 중 17만493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잠정 계획했고, 실제 전환결정기구를 통해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 인원은 15만4526명이다.

지난달까지 계획 인원의 48.6%, 전환결정 인원의 55.0%가 정규직 전환이 완료됐다.

각 기관에 설치된 기구 심의를 통해 정규직 전환이 결정되더라도 실제 채용 절차 등을 거쳐 전환이 완료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

또 일부 기관은 심의 과정에서 당초 계획인원보다 더 많은 인원의 정규직 전환을 결정하기 때문에 계획인원과 전환결정 인원, 전환 완료 인원을 구분해 집계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 정규직 전환율이 기관마다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청과 11개 시·군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3470명으로, 이 중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 인원은 572명이다.

지난달까지 실제 전환이 완료된 근로자는 293명으로 파악됐다.

먼저 충북도청과 음성군청은 각각 193명·23명의 정규직 전환을 결정했지만, 지난달까지 실제 완료 건수는 0건이다.

제천시청과 단양군청은 정규직 전환 결정 인원·완료 인원 모두 0명이다.

반면 청주시청(207명), 보은군청(21명), 옥천군청(12명), 괴산군청(9명)은 결정 인원 모두 정규직 전환을 완료한 상태다.

진천군청은 결정 인원(16명)보다 많은 18명의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다.

이 밖에 영동군청 11명, 증평군청 10명, 충주시청 5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정규직 전환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충북대학교병원이 309명의 비정규직 중 14명의 정규직 전환을 결정했다.

하지만 실제 완료 건수는 0건이다.

충북 지방공기업의 정규직 전환 작업도 기관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충북개발공사는 결정 인원 5명 모두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고, 충주시시설관리공단은 53명(결정 인원) 중 49명의 전환을 마쳤다.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은 15명 중 2명만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단양관광관리공단은 1명에 그쳤다.

도내 교육기관 중에서는 충북도교육청이 1231명(결정 인원) 중 121명, 공군사관학교 2명 중 1명, 충북대학교 132명 중 130명의 정규직 전환이 끝났다.

한국교원대학교(33명), 청주교육대학교(5명), 충북도립대학(5명)은 결정 인원 모두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다.

또 한국교통대학교는 정규직 전환 결정 인원(45명)보다 많은 5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한편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중 상시 지속(연중 9개월 이상 계속되는 업무로 향후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 근무 인원에 대해 단계적 정규직 전환을 추진 중이다.

전체 공공부문 비정규직(41만5602명) 중 31만5832명이 상시 지속 업무를 보고 있고, 이 중 약 20만5000여명이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규직 전환에서 예외인 약 14만여명은 정년을 초과했거나 구조조정 필요사업 종사자 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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