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임금 현실화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결의해 학교급식과 방과후수업(돌봄) 등 충북지역 학교현장에 혼란이 예상된다.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5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총파업을 선포했다.

지난달 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된 '2018년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충북은 투표율 78.7%에 찬성률 93.3%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육부는 2018년 집단교섭에 아예 불참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 할 주무 부처로서의 책임을 완전히 저버렸다"고 밝혔다.

또 "전국의 시도교육청들은 2018년 임금 집단교섭에서 학교비정규직의 처우를 현행 수준으로 사실상 동결하는 교섭안을 고집하며 교섭을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더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우롱하지 말고 사용자인 교육감들이 직접 나서서 학교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해 성실히 교섭에 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규직 전환과 공정임금제 실현, 최저임금 1만원과 산입 범위 확대에 대한 피해 보전 대책 약속을 이행하고 관련 예산과 법제도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조정기간이 끝나는 15일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총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총력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체는 지난 9월부터 도교육청과 교섭을 진행하며 최저인금 인상에 따른 기본급 현실화,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에 대한 피해 보전 대책, 공정임금제 도입과 집단교섭 제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학교비정규직 인건비 상승에 따른 예산 부담 등 단체의 요구를 현실적으로 들어주기 어려운 형편이라 조정기간인 15일 전까지 교섭이 원만히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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