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동결됐던 충북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3200원~3300원 선에서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충북도는 15일 한창섭 행정부지사 주재로 도정조정위원회를 열고 택시요금 인상 조정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여러 건의 요금안을 놓고 논의가 이뤄졌고, 다수 위원들이 기본요금 3300원 인상안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기본요금 2800원에서 500원 인상된 안이다.

이는 최근 다른 시·도의 택시요금 인상률 등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도정조정위 의견이 택시요금 인상 확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택시요금은 24일 물가대책분과위원회에 이어 경제정책심의위원회까지 거쳐야 최종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요금 인상안이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지난해 충북도가 의뢰한 ‘택시 운임·요금의 기준 및 요율조정’ 용역에서도 기본요금 3200원 인상안이 도출됐던 만큼 3200~3300원 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시 용역에서는 △7.7% △9.1% △10.6% 등 3개 인상안이 제시됐다.

가장 높은 10.6% 인상안의 경우 기본요금(2㎞)은 3200원으로 올리고, 이후 138m마다 거리요금 100원씩 추가하는 것을 모두 합산한 인상률이다.

이처럼 기본요금은 용역안부터 도정조정위 의견까지 3200원~3300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여기에 일정 거리마다 100원씩 추가되는 주행요금과 시간요금 등을 모두 더해 인상률이 결정된다.

주행·시간요금도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최종 인상률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충북도는 다음 달 말이나 3월쯤 택시요금 인상안을 확정·시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아직 택시요금 인상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며 “용역안과 도정조정위 의견 등을 놓고 후속 검토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충북지역 택시 기본요금은 지난 2013년 2월 2200원에서 2800원으로 인상됐다.

기본요금 적용 이후에는 150m·36초에서 143m·34초에 100원씩 요금이 추가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를 합산한 요금 인상률은 19.5%였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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