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통장계좌를 빌려주면 후한 사례금을 준다고 유혹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진 불법 대포통장 모집 메시지에 대한 신고를 지난해 579건 접수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보다 283% 증가했다.

주류회사 등을 사칭해서 "세금을 절감하기 위한 목적으로 통장 계좌가 필요하다. 빌려주면 월 최대 600만원을 주겠다"고 이용자를 현혹하는 것이 주된 사기 수법이다. 유사한 내용으로 구직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광고에 대한 신고는 222건으로 전년보다 120% 늘었다.

 

불법 대포통장 모집 실제 메시지 (자료제공 금융감독원) © News1

메시지나 구직사이트 광고를 보고 속아서 통장을 양도한 피해자가 나중에 사기라고 깨닫고 신고하면 계좌가 지급정지되는 점을 악용해 '두 번 속이는' 신종수법도 나왔다. 지급정지를 해제시켜주겠다는 보이스피싱으로 돈까지 편취하는 것이다. 이 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송금한 데 대한 신고는 지난해 115건이었다. 전년보다 102% 증가했다.

금감원은 구체적 증거자료를 제시한 대포통장 신고자에게 최대 50만원의 포상금을 주고 있다. 금감원은 "어떤 경우에도 통장 매매·양도는 절대 안 된다"며 적극적인 제보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통장 매매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의 형사처벌 대상이다. 피해자에게 민사 손해배상 책임도 져야 한다. '금융 질서 문란행위자'로 당국에 등록되면 최장 12년 동안 금융거래를 할 때 불이익을 받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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