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충북 청주시 그랜드플라자청주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 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총선을 1년 앞두고 지지율 하락에 고심하는 충청권 더불어민주당이 위기 돌파를 위해 지역 공조 카드를 꺼내들었다.

민주당은 7일 오전 충북 청주시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충청권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협의회에는 변재일 충북·조승래 대전·이춘희 세종·어기구 충남도당위원장, 이시종 충북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가 모두 참석했다.

오제세(청주 서원), 도종환(청주 흥덕), 박병석(대전 서구갑), 이상민(대전 유성을), 박범계(대전 서구을), 이규희(천안갑), 윤일규(천안병) 의원 등 지역구 국회의원이 총출동했다.

민주당 소속의 단체장과 국회의원, 시·도당위원장, 지역 국회의원이 한 자리에 모여 당정협의회를 가진 것은 민선 7기 들어 처음이다.

최근 당 지지율 하락과 4·3 보궐선거를 통해 나타난 민심의 경고를 의식한 행보로 읽혀진다.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 총선에서 어려울 수 있다는 당내 일각의 위기감과도 무관치 않다.

실제 이달 들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3명 대상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15%)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41%였다.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49%였다.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긍정 평가는 최저치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7일 충북 청주시 그랜드플라자청주호텔에서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에서 현안사업을 건의하고 있다.(충북도 제공)

충청권 민주당 지지율도 38%로, 자유한국당(23%) 보다 앞서지만 50%를 웃돌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크게 못 미친다.

지역 정가에서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거대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2030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 유치 등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 공조를 지지율 하락 돌파카드로 꺼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지역의 총선 이슈로 부상한 미세먼지 공동대응도 같은 맥락이다.

청주는 전국 최악의 미세먼지 도시로 떠오르며, 총선 출마 예정자들마다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고 있다.

민주당 충북지역 한 의원은 “현재 도당과 당원들은 정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충청권 공조는 이런 난관을 돌파하려는 한 시도로 본다”고 말했다.

같은 당 다른 관계자는 “충청권 당정협의회를 정례화해 민생현안 발굴과 지역 핵심현안 사업을 원활한 추진할 것”이라며 “지역 예산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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