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과의 수상한 돈거래 의혹 논란에 휩싸인 음성 지역농협의 A조합장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10일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주민 B씨(66)가 A조합장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8조(사금융 알선 등의 죄)’ 혐의로 고발했다.

B씨는 이날 “인사권자인 A조합장은 직원들과의 돈 거래로 금융질서를 어지럽히고, 사금융을 알선한 혐의가 있어 엄중한 조사와 함께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B씨는 고발장에 A조합장과 돈 거래 사실을 제보한 제보자의 이름, 근무처, 거래금액, 돈거래 직원 추정 인원 등도 첨부했다.

앞서 B씨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어 A조합장의 수상한 돈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B씨는 이날 “A조합장이 돈을 빌린 직원 수가 무려 20명 안팎으로 추정되고, 돈의 총액수도 자그마치 3억원에 달한다”며 “의혹이 불거진 돈에 대해 사정기관 조사의 필요성이 느껴져 농협중앙회 충북도지부에도 사실을 알렸지만, 도지부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합장과 직원간은 보이지 않는 갑을 관계이자 수직적 관계라 할 수 있다”며 “직원 입장에서 돈을 빌려주지 않았을 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불이익을 감안한다면 이는 강제성이 없다고 부인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법률자문을 구한 결과 이는 금융회사 임원이 그 지위를 이용해 이익을 취하거나 알선한 특정 경제 범죄에 해당될 수도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당시 A조합장은 “수상한 돈거래가 있다면 검찰에 고발하던지 아니면 경찰서에 수사의뢰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대응할 가치를 못느낀다. 나를 음해하고 지역사회를 흔들어 조그마한 이득이라도 가지려고 하는 것 뿐”이라고 혐의를 일축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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