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과의 수상한 돈거래 의혹 논란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음성지역 한 농협 조합장이 이번에는 상습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지역농협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음성지역 한 지역농협 조합장인 A씨의 상습도박 행위 정황이 담긴 녹취자료가 공개됐다.

이 자료를 공개한 인물은 해당 조합의 전임 감사였던 B씨로, 그는 A씨와 같이 도박을 했다는 C씨의 녹취자료 등을 건네 받아 대외적으로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 C씨의 녹취록에는 “A조합장을 4년 전부터 도박을 하면서 알게 됐다”며 “당시 도박꾼 일행들에게 A조합장이 1억여 원을 잃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약 2년 전 청주 내수에 있는 모 술집 도박장에서 A조합장 등과 도박을 하면서 2000만원 정도를 따고 일어나려고 했다가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결국 딴 돈을 다 잃어주고 나왔지만, 억울한 나머지 도박죄 처벌을 감수하고 이 사건을 경찰에 고발했었다”는 언급도 나온다.

이어 “경찰 조사를 받기 전 도박을 같이 했던 A조합장에게 자신이 폭행당한 사실을 증언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냉정하게 거절당했다”며 “자신만 빠져나가기 위해 증언을 거절한 A 조합장이 아직까지도 괘씸하다”고 A 조합장을 비난하는 내용이 이어졌다.

그러면서 C씨는 “A조합장은 음성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도박 전력이 있고, 실제로 도박전과가 있는 것도 확인됐다”며 “현직 조합장이 2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3억원이라는 큰돈을 차명계좌로 거래해야 할 명분은 도박 아니고는 다른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B씨는 이 건 외에도 A조합장을 '사금융 알선죄'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해당 건에 대해선 현재 경찰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뉴스1은 A조합장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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