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한 국회의원 친동생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던 기업인이 구속기소되면서 검찰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주지검은 변호사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기업인 A씨(57)를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P2P(개인간) 대출업체 대표 B씨에게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처럼 행세하며 투자금 명목으로 5억여원을 받은 혐의다.

A씨는 지역의 한 국회의원 C씨 등 유력 인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와의 금전거래 정황이 포착된 국회의원 C씨의 동생 D씨에게 돈이 전달됐는지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A씨를 구속기소하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D씨에게 실제 돈이 전달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검찰은 중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는 A씨와 D씨 사이에 불분명한 금전거래가 있었다는 정황을 잡고 이들의 사업체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P2P 대출업체 투자사기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출업체 대표 B씨가 A씨의 회사에 투자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수사를 확대했다.

이 사건과 별개로 B씨는 100억원대 투자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4월 뉴스1과 만나 "기업을 운영하다 사정이 어려워 평소 알고 지내던 D씨에게 돈을 빌리고 갚는 과정이 (검찰에서)오해를 사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거론되는 국회의원은 이번 일과 관련이 없다. 모든 것은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해당 의원 측 관계자는 "사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한다.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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