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주민들이 전 마을이장을 공금횡령 의혹혐의 등으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충북 괴산군 괴산읍 능촌1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5월 주민 40여명이 연명을 받아 전 이장 A씨를 10여년 간 마을 공동기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 같은 의혹은 지난 4월쯤 열린 마을 자체감사에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이장 A씨가 받는 의혹은 각종 이권 개입, 허위장부 작성, 뇌물수수 등이다.

이들 주민은 A씨가 CCTV 1대를 마을에 설치하기 위해 애초 300만원 정도를 주고 구입한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120만원 정도에 사들여 나머지 금액 180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허위장부를 만들어 마을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펜션 수익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수십 년간 이장으로 일하면서 마을사업 이권에 개입하면서 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일도 있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 B씨는 “이 같은 일이 벌어지면서 주민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로 사실여부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이장 A씨는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펜션 사업 수익금은 마을 공익사업과 군 장학금 기부, 군수와의 만찬 등으로 지출했다”며 “주민들의 주장은 모두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광역쓰레기장 설치를 앞두고 이같은 일이 불거지기 시작했다”며 “일부 주민들이 앙심을 품고 모함하는 것”이라고 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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