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한 대학교 교수가 졸업시험 감독을 하면서 부정을 저지르고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교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조사에 나섰다.

19일 A대학 등에 따르면 이 대학 B학과 일부 학생이 학교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이 같은 주장을 제기하고 총장과 대학측에 도움을 호소했다.

글에는 C교수가 지난 6일 치러진 학과 졸업시험 때 부정행위를 했고, 학생들에게 사적인 만남을 요구한 것은 물론 출퇴근 운전기사 노릇을 하게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졸업시험 부정행위와 관련해 "일부 학생들의 답안을 지켜보다가 채점 기준에 명시된 문법에 오류가 생긴 부분을 지적해주고 수정해주는 일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 학년에게는 자신의 강의에서 졸업시험 통과를 위한 수업을 진행하고 다른 학년에게는 졸업시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형평성의 문제가 야기됐으니 이 또한 부정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C교수가 학과의 많은 학생들에게 사적인 만남을 요구한다"며 "점심이나 저녁을 같이하자거나 술을 마시자거나 볼링장이나 노래방에 가자는 것이 그런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운전면허와 차가 없는 C교수가 한 학생의 도움으로 출퇴근을 하고 외부로 출장을 갈 때도 학생이 태워다준다고 주장하면서 이 학생을 학생들이 'C교수의 전용기사(운전기사)'라고 부른다고도 했다.

이 같은 의혹과 관련 A대학은 B학과가 소속된 단과대학에 사실관계를 확인하도록 하는 한편 문제가 드러나거나 확인되면 절차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대학 관계자는 "단과대 학장, 학과장 등 학교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문제가 확인되면 절차를 밟아 적절한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스1은 C교수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아 그의 입장을 확인하지 못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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