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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中유학생 대책 '비상'…"격리해도 학생 협조 없인 도루묵"충북 12개 대학, 입국 학생들 기숙사 등에 14일 격리조치
충북의 12개 대학이 개강을 앞두고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을 한동안 기숙사에 격리해 건상 상태를 확인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은 충북대학교가 도서관에 설치한 열화상카메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개강을 연기한 충북의 주요 대학이 곧 입국할 중국인 유학생 관리 대책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대부분 개강 시점에 맞춰 입국하는 학생들을 기숙사에 한동안 격리하는 방안을 세웠지만 학생들이 순순히 따를지는 물론 관리가 제대로 될 지도 미지수다.

12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차단하고 중국인 유학생 관리를 위해 대부분 대학이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3주까지 개강을 연기하기로 했다.

또 중국인 유학생이 있는 도내 12개 대학은 충북도와 대책을 논의해 학생들을 입국과 함께 기숙사에 격리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등 관리하기로 했다.

충북대는 760여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가운데 기숙사를 이용하는 300~400명 전원을 기숙사에 격리해 바이러스 잠복기인 14일 동안 생활하도록 계획을 세웠다.

자취나 하숙 등 개별적으로 생활하는 나머지 중국인 유학생은 개강을 2주 연기하면서 비게 될 일반 학생 기숙사에서 14일 동안 머물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입국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이달 29일까지 입국할 것을 권고하고, 학생들이 머물 기숙사도 방역 소독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충북대는 개강 연기로 생긴 2주간 중국인 유학생을 격리한 뒤 집중 관찰함으로써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의 12개 대학이 개강을 앞두고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을 한동안 기숙사에 격리해 건상 상태를 확인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안내문.

청주대는 중국인 유학생에게 SNS 메시지를 보내 입국을 최대한 늦춰 줄 것을 당부했다. 기숙사 수용에 한계가 있어 학생들을 순차적으로 격리하기 위한 조치다.

전체 중국인 유학생이 600여명에 달하지만, 1인 1실을 기준으로 했을 때 기숙사 1곳이 수용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은 290여명 안팎이다.

청주대는 학교가 운영하는 기숙사 4곳 가운데 예지관과 우암마을 1개동에 순차적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을 격리할 방침이다.

특히 입국하는 순서대로 예지관에서 바이러스 잠복기인 14일 동안 머물게 하면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이후에는 우암마을로 옮겨 다시 14일 동안 지내게 할 계획이다.

감염 예방을 이중으로 하려는 조치로 예지관에서의 생활은 대인 접촉 차단 등 엄격하게 통제하지만, 일단 잠복기인 14일 이후 지내게 될 우암마을에서의 생활은 다소 자유로울 전망이다.

도내에서 3번째로 많은 130여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다니는 제천 세명대학교는 일반 학생의 출입을 통제한 기숙사에 1인 1실을 원칙으로 중국인 유학생을 격리할 방침이다.

이들 대학뿐 아니라 나머지 대학들도 속속 입국할 중국인 유학생을 기숙사에 격리해 최소 14일 동안 생활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각 대학의 이런 계획은 학생들의 동의나 협조가 있어야 하고 단체 격리에 따른 비용 등의 문제가 따를 수밖에 없어 결국 실행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부 중국인 유학생은 아무 증상도 없는데, 기숙사 생활을 하면 오히려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클 것이라는 우려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들이 기피나 혐오 대상으로 여겨지는 듯한 느낌에서 오는 불쾌감 등 저항도 만만치 않은 상황으로 일부 대학은 파악하고 있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중국 현지 출국도 쉽지 않아 각 대학이 세운 계획에 맞춰 입국하기도 녹록지 않다.

한 대학 관계자는 "방역 물품도 비치하고 기숙사도 방역한 상태"라며 "불편함 없이 지내도록 준비했는데 학생들이 협조할지는 장담을 못 하겠다"고 전했다. /뉴스1

음성타임즈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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