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10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월간 최다인 1348명을 기록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연일 수십명의 확진자를 쏟아내며 진정될 기미가 없다. 월간 최다확진자 발생마저 또 다시 갈아치웠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도내에서 2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10월 누적 확진자가 1348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이래 충북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월간 확진자다. 이전은 4차 대유행이 본격화했던 지난 8월 기록한 1334명이다.

추가 확진자 22명은 청주 13명, 충주·음성 각 4명, 진천 1명으로 기존 확진자를 통한 가족·지인·동료 감염 15명, 경로불명 증상발현 5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 2명이다.

이들 가운데 9명은 집단감염 관련이다. 청주의 한 중학교(누적 37명)와 고등학교(누적 9명), 충주의 중학교(누적 31명) 관련 확진자가 1명씩 더 늘었다.

진천 특수차 생산업체(누적 25명)와 음성 유리제품 제조업체(누적 21명) 관련 확진자도 각각 2명과 4명 추가됐다.

충북의 코로나19는 4차 대유행이 시작되고 연일 수십명의 확진자를 쏟아내며 확산 일로다. 지난 8월부터는 3개월 연속 네자릿수 월간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10월 들어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하루 평균 51.9명꼴로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고 지난 1일 60명을 시작으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두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60명 이상 나온 날도 무려 열흘이나 된다. 비수도권 하루 최다를 기록한 날만 9일이다. 지난 11일에는 역대 두 번째이자 올해 최다인 88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날짜별 확진자는 1일 60명, 2일 44명, 3일 45명, 4일 44명, 5일 38명, 6일 74명, 7일과 8일 64명, 9일 75명, 10일 60명, 11일 69명, 12일 88명, 13일과 14일 48명이었다.

또 15일 69명, 16일 41명, 17일 29명, 18일 42명, 19일 69명, 20일 57명, 21일 42명, 22일 47명, 23일 39명, 24일 42명. 25일 32명, 26일 18명(오전 10시 기준)이다.

청주와 음성, 진천의 상황이 심각하다. 이 기간 청주 624명(46.3%), 음성 304명(22.6%), 진천 199명(14.8%) 등 세 지역에서만 전체의 83.6%인 1127명이 확진됐다.

전국적으로 4차 대유행이 점차 진정 국면에 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하향됐음에도 청주와 음성, 진천은 오히려 4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백신 접종에서 비껴난 외국인과 학생 감염이 폭증했고, 사방에서 집단감염까지 터져 확산했다. 이달만 40개에 가까운 집단감염에서 거의 매일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전파됐는지도 모를 경로불명 감염까지 일상 깊숙이 스며들며 가정과 직장 등 생활공간 곳곳에서 꼬리를 물고 번졌다.

잠시 방심했던 안일함은 여지없이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것이 청주 고교생 사적모임(누적 56명) 집단감염으로 이달 초 발생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청주의 한 요양원 집단감염 등 백신 접종 완료자가 확진되는 '돌파감염'까지 속출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는 방역당국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차질 없이 가기 위해서는 이달 말까지 확산세를 어느 정도 진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감염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충북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7728명이다. 전날까지 81명이 숨졌고, 7113명이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됐다. /기사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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