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가 70일 앞으로 다가오고 후보 물망에 오르던 인사들의 출마가 잇따르면서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뉴스1 DB) / 뉴스1

6월 지방선거가 70일 앞으로 다가왔다.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꼽히던 인사들이 줄줄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 분위기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대선에서 드러난 민심이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작용할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이것과 함께 충북에서도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가 있다.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는 현 충북지사의 후임자가 누가 되느냐다.

재선 또는 3선을 노리는 현직 자치단체장들이 당내 아군과 당외 적군의 도전을 물리치고 얼마나 수성에 성공하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점한 각 시·군단체장과 지방의회의 정치구도가 이번 선거를 통해 재편될지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3선 퇴장 단체장 3인 후임자 누구

3선 임기를 모두 채운 이시종 충북지사의 후임 쟁탈전은 여야 경쟁은 물론 각 정당의 당내 경쟁 또한 치열할 전망이다.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에 나서는 국민의힘은 주자들이 넘친다. 자천타천 6명 정도가 후보군에 올라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했다.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과 오제세 전 국회의원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고, 이혜훈 전 국회의원도 최근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현역 이종배 국회의원(충주),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경대수 전 의원,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 역시 물망에 오른다. 이들은 곧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유일했던 민주당은 대선 패배 이후 현 정부 인사 배제론이 고개를 들면서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유력·유일했던 노 전 실장이 당내 일각에서 불출마 압박을 받고 있고, 때마침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예비후보 검증을 신청한 상태다. 경쟁자가 없었던 노 전 실장은 곽 변호사의 등판으로 계획에 없던 예선전을 치러야 한다.

3선 임기를 모두 마치고 무주공산이 될 증평군수와 보은군수 선거는 당내 경선부터 치열하다.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탓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다.

지방의원과 공무원 출신, 각종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2곳 모두 10여명이 거론된다.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보은군수 선거 8명, 증평군수 선거 2명이 각각 등록했다.

◇생환할 현직 단체장은 누구

6월 지방선거가 70일 앞으로 다가오고 후보 물망에 오르던 인사들의 출마가 잇따르면서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뉴스1 DB) / 뉴스1

현직 단체장들의 수성과 새로운 인물의 탈환 여부도 이번 지방선거의 관심사다. 재선과 3선에 도전하는 도내 단체장은 모두 9명이다.

먼저 3선에 도전하는 단체장은 민주당 한범덕 청주시장과 송기섭 진천군수, 국민의힘 조길형 충주시장, 박세복 영동군수, 류한우 단양군수다.

징검다리 재선(2010년, 2018년)에 성공한 한범덕 청주시장의 경쟁자로 여야를 합쳐 8명 정도의 이름이 나온다. 당내만 4명으로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전이 점쳐진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당내 경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르면 우건도·한창희 전 충주시장들과 물러설 수 없는 전·현직 대결을 치러야 3선 가도를 달릴 수 있다.

딱히 당내 경쟁자가 없는 송기섭 진천군수는 재임 8년 탄탄히 다진 입지를 토대로 무난히 본선에 진출해 상대 후보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세복 영동군수와 류한우 단양군수 또한 본선 진출에 앞서 공천 경쟁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3선 도전에 맞서 복수의 당내 인물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이차영 괴산군수, 조병옥 음성군수는 아직 당내 경쟁자가 없다. 이상천 제천시장과 김재종 옥천군수는 당내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표심 지선까지 이어질까

20대 대통령선거 득표율.(뉴스1 DB)

대선에서 드러난 충북의 표심은 명확했다. 전체 11개 시·군 가운데 국민의힘은 진천군을 제외한 10개 시·군에서 앞섰다. 민주당 일색인 지금과 반대다.

현재 11개 시·군 중 민주당이 7곳(청주, 제천, 옥천, 음성, 진천, 괴산, 증평)의 단체장을 꿰차고 있다. 국민의힘은 4곳(충주, 단양, 보은, 영동)에 불과하다.

또 충북도의회와 11개 시·군의회 가운데 괴산군의회(민주당 4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2명)를 제외하고 모든 곳에서 민주당이 원내 과반을 차지한 상태다.

하지만 대선 표심이 지방선거로 그대로 옮겨가거나 분위기가 어느 정도 이어진다면 이렇게 한쪽으로 기운 정치구도가 재편될 수도 있다.

지금과 정반대의 역전이나 지각변동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대를 견제할 정도의 힘의 균형은 맞출 수 있는 상황이다.

10년 넘게 신선함도 없이 정체되기만 한 지역 정치권의 세대교체 내지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 여부도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이다.

지역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새로운 인물이나 인재 영입과 발굴을 게을리한 탓에 말 그대로 정체다. 그만큼 신선한 인물에 대한 갈증이 크다.

그런 점에서 능력과 자질을 겸비한 몇몇 인사들의 경쟁력이 시선을 끌고, 이들이 던진 출사표에 민심이 더 쏠릴 수도 있다.

6월1일 치러지는 8회 지방선거는 5월12~13일 후보등록, 5월27~28일 사전투표, 6월1일 본선거 등의 일정으로 진행한다. /기사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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