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자회견 모습, (아래 왼쪽부터) 충북혁신도시 서명운동, 12일 추모제 안내포스터.

“다시 4월입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는 '잊지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라는 다짐과 약속을 하고, 성역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생명존중과 안전한 사회를 요구해 왔습니다“

“8년이 지난 지금, 세월호는 올라왔지만 여전히 진상규명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책임자 역시 처벌받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국가는 여전히 책임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세월호참사음성대책위원회가 12일 오전 음성군청 앞에서 ‘세월호참사 8주기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또 다시 촉구했다.

벌써 8년째 이어지는 외침이다.

기자회견 취지 발언을 하고 있는 충북도의회 이상정 의원.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규원 대책위원장, 충북도의회 이상정 의원, 오영훈 정의당 음성지역위원장, 백형록 민주노총 충주음성지부 조직국장, 김나경 음성군여성농민회장, 정윤미 충북장애인부모연대 음성군지회장을 비롯 대책위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촛불정부를 자임하며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했던 문재인 정부의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역시 이를 외면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8년째 똑같은 요구를 외치고 있다. 8년이 지났음에도 왜 진상규명이 되지 않고 있는지, 30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중대사고임에도 왜 책임자가 처벌받지 않았는지, 8년동안 국가와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여전히 묻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유가족과 대책위의 활동과 요구에 검찰과 법원은 이를 외면했고 면죄부를 주었다‘며 “올해부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시행된다. 과연 법이 시행된다고 안전해 질 수 있겠느냐”며, 국가권력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국가와 정부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생명존중과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가 처벌받고, 생명존중과 안전한 사회가 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대발언에 나선 오영훈 정의당 음성지역위원장.

한편, 세월호참사음성대책위는 지난 11일 충북혁신도시에서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서명을 진행했다. 12일 오후 5시30분부터는 금왕읍 무극터미널에서 서명운동을 이어간다.

이후 15일 저녁 7시부터 금왕청소년문화의집 앞에서 ‘세월호 참사 8주기 추모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대발언을 하고 있는 백형록 민주노총 충주음성지부 조직국장.

고병택 기자  estimes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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