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네 생명사랑동산 조성 식목행사 참가자들. (제공=꽃동네)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가 나무를 식재하고 있다. (제공=꽃동네)

꽃동네와 한국생명운동연대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2022 생명사랑동산 조성 식목행사’와 ‘생명존중 강연회’가 지난 10월 28일 음성꽃동네 동음리와 낙원묘원 일대에서 열렸다.

2022년 공익활동 지원사업인 이번 행사는 행정안전부가 후원했다. 꽃동네와 생명운동 관련 시민단체는 6년 전부터 매년 생명사랑동산을 조성하며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 생명사랑동산 조성 식목행사는 꽃동네가 6년 전 생명의 길로 선포한 꽃동네에서 승주골 일대에 조성한 동산에서 열렸다. 

이날 꽃동네 오웅진 신부는 환영사를 통해 “행복한 가정, 인류, 국가를 구현하는 방법은 생명존중 문화 확산이며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오직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생명을 살리고 인류 사랑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소망과 의지를 지닌 사람들이 여기 함께 모였으니 이는 기도의 모임, 회개의 모임, 사랑의 모임”이라고 격려했다.

양두석 한국생명운동 공동대표는 먼저 “어머니 뱃속에서 10개월 동안 간직하다가 태어난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가. 그러나 현실은 하루에 36명씩 자살을 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대통령실에 자살대책위원회를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시민단체와 불교·가톨릭·개신교 등 종교계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꽃동네 생명사랑동산 식목행사 모습. (제공=꽃동네)

꽃동네 생명사랑동산 식목행사 모습. (제공=꽃동네)

박인주 생명존중시민회의 고문은 “꽃동네는 생명의 진원지다. 지난 2014년부터 생명운동을 시작하면서 그동안 개인의 정신적·심리적인 문제로만 생각하던 자살문제가 사회적 문제임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박 고문은 “자살로 내몰리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특히 지구온난화, 자연파괴 등 생태적 관점에서 생명문제를 직시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생명을 위해 개인은 물론 지구촌 전체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기념식이 끝나고 생명사랑동산 식목행사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6년산 금강송 소나무 130주와 은행나무 한 그루가 심어졌다. 참석한 회원들은 자신들이 식목한 나무에 이름표를 걸며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기원했다. 

식목행사 참가자들의 ‘사랑합니다’ (제공=꽃동네)

식목행사에 참여한 꽃동네 수도자들. (제공=꽃동네)

생명사랑의 삶과 가정행복

이어 꽃동네낙원 묘원으로 자리를 옮긴 회원들은 ‘제2부 생명사랑 강연회’에 참석했다.

이날 ‘생명사랑의 삶과 가정행복’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 오웅진 신부는 “인간의 생명은 하느님의 모상이기에 가장 귀하고 아름답다. 그런데 오늘날 이러한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오 신부는 “장애아라는 이유로, 원치 않는 임신이라는 이유로, 하루에도 1천여 명의 태아가 죽임을 당하고 있고 환자의 고통은 무가치하다며 죽음의 때를 인간이 결정하고 있다. 특히 대중매체는 낙태, 피임, 혼전동거, 불임 시술, 심지어 안락사까지도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 영역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신부는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도 건강하고 가정이 행복해야 사회도 행복해진다”면서 “생명사랑 문화를 확산시켜야 건강한 가정,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고 나아가 건강한 사회,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꽃동네는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부인의 시설 출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미사는 꽃동네방송을 통해 중계되어 전국의 시설에서 TV를 통해 봉헌되고 있다.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의 ‘생명존중 강연회’ (제공=꽃동네)

고병택 기자  marco1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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