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이 기자회견에 앞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 묵념을 올리고 있다.

충북도의회 이상정 의원이 추모 발언을 하고 있다.

세월호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세월호음성대책위가 10일 오전 음성군청 앞에서 세월호 참사 9주기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충북도의회 이상정 의원을 비롯 민주노총 충주음성지부, 음성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음성노동인권센터, 음성생활화예술공간 ‘하다’, 날림아트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나유정 날림아트 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반드시 책임자를 처벌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한지 벌써 9년이 됐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안전사회를 향해 달려왔지만 여전히 한국사회는 안전하지 못한 사회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29 이태원 참사로 또 한번 젊은 청춘들이 비참한 참사의 피해자가 됐다. 그러나 참사에 대한 책임자도 없고 책임있는 사과도 못하는 모습이 9년 전과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이어 나 대표는 ”온전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리고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참사의 이유를 알릴 수 있도록 함께 해야한다“며 ”1,000만 명의 서명으로 특별법을 만들었던 관심과 연대를 다시 한번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날림아트 나유정 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나 대표는 ”9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그 진실을 꺼내지 못했다. 그 길은 가시밭길임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거듭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나 대표는 ”원인 없는 참사는 있을 수 없고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면 예방책을 어떻게 찾을 수 있겠느냐“며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해, 또 다른 참사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피해자 가족들과 손잡고 연대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세월호음성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세월호 리본 나눔 및 9주기 추모문화제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15일에는 금왕청소년문화의집 일원에서 ‘아홉 번째 봄 추모문화제’가 진행된다.

민주노총충주음성지부 백형록 사무국장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고병택 기자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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