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자살로부터 안전한 사회 … “정부·지자체·민간, 모두 나서야”

지난달 23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회 삶이오 생명존중의 날’ 기념식 및 ‘생명문화전문가 100분 토론회’ 참석자들./제공=꽃동네

한국생명운동연대는 지난달 23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제3회 삶이오 생명존중의 날’ 기념식 및 ‘생명문화전문가 100분 토론회’를 개최했다.

생명존중의 날은 3월 25일로 발음하면 '삶이오'로 읽힌다. 이는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면서 소외된 이들이 삶에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책임지자는 뜻이 담겨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강기윤 · 서정숙 의원, 이기일 보건복지부차관, 김대남 대통령실국민통합비서관실 국장, 한국생명운동연대 및 종교인연대 회원, 국회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꽃동네 오웅진 신부, 신상현 수사, 윤시몬 수녀 등 한국생명운동을 초기부터 주도해 온 예수의꽃동네형제·자매회 수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그동안 꽃동네는 한국생명운동연대 · 한국종교인연대와 함께 자살예방 등 생명사랑운동을 펼쳐왔다.

이날 기념식 축사에 나선 오웅진 신부는 “생명을 죽이는 결정권은 인간에게 없다”며 “낙태나 자살은 그렇기 때문에 결코 허용할 수 없으며, 허용 되어서도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가 기념식 축사를 전하고 있다./제공=꽃동네

토론회에 앞서 한국생명사랑운동의 주요 인사들이 소개되고 있다./제공=꽃동네

생명문화 전문가 100분 토론회에서 꽃동네 신상현 수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제공=꽃동네

이어 진행된 100분 토론은 박인주 前청와대사회통합수석이 기조 강연을 맡았다.

박인주 前사회통합수석은 자살대책으로 자살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협력 모형 채택, 국가의 책임성 강화 차원에서 현재 546억원 예산을 1천억원으로 대폭 증액, 생명의 위기극복을 위한 대통령직속 생명위원회 구성 등 생애주기별 생명의 위기극복을 위한 7대 과제를 발표했다.

한국생명운동연대 조성철 상임대표를 좌장으로 한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됐다.

먼저 조성철 상임대표는 “3월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국민들의 생명존중의식을 높이기 위해 생명존중서약을 받고, 종교단체의 자살예방사업 참여를 위해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릴레이 생명운동전문가 100분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오늘이 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자살예방협회 기선완 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 이은 경기 침체의 위기는 사회의 취약계층과 4~50대 인구집단의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위기상황의 관리 대상자 발굴과 긴급 재정지원, 적절한 지지적 면담과 자활훈련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