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청주의 한 초등학교 신축공사 하도급업체 일용직 근로자가 피켓을 들고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 신축공사 하도급업체 일용직 근로자들이 수개월째 임금이 체불됐다며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5분쯤 청주 양청초등학교 신축공사 현장에서 청소 등의 일을 했던 A씨(49) 등 2명이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밀린 임금 해결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A씨는 "지난 8월부터 임금을 받지 못해 집세도 밀리고 전기마저 끊겨 생활 자체가 힘들다. 차라리 여기서 얼어 죽는 게 낫지 이제는 못 살겠다"며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나뿐 아니라 현장에서 일했던 40~50명의 사람이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못 받은 돈이 2900만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주에 도교육청 사람들과 면담하고 나서 해결 약속을 하기에 돈을 받을 수 있을 거로 믿었는데, 지금까지 도교육청은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은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지난해 7월부터 청주시 오창읍 양청리에 양청초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80% 정도다.

하지만 원청업체 A사의 하청업체인 B업체가 자금난 등으로 A씨가 속한 공사팀 등에 임금을 주지 못하고 있다. 체불임금만 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원청업체와 해결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며 "근로자분들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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