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북교육감이 6일 도교육청 사랑관 세미나실에서 도내 807개 학교의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충북도교육청 제공)

충북도교육청이 등교 수업이 이뤄진 뒤 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모든 학생의 등교 중지와 함께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교육부의 단계적·순차적 등교수업 추진 조치에 따라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도내 807개 학교의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6일 발표했다.

도내 일선 학교의 등교 수업은 13일 고3을 시작으로 20일 고2, 중3, 초1~2, 유치원, 27일 고1, 중2, 초3~4, 6월1일 중1과 초5~6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특수학교 고3도 13일에 등교 수업이 시작하고, 나머지 학년은 긴급 돌봄 수요 증가와 원격 수업의 어려움을 살펴 20일부터 등교 수업이 이뤄진다.  

전교생 60명 이하인 도내 137개 초‧중학교(초 101개 학교, 중 36개 학교) 역시 고3과 같은 13일부터 전면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학교에 상황에 따라 1~3일 일정이 미뤄질 수도 있다.

김병우 교육감은 "등교 수업의 최우선 과제는 학생 안전"이라며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전문 업체 특별 소독을 마쳤고 교실과 급식실 등의 자체 소독도 추가로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나 확진자 발생 모의훈련을 진행해 '학교-교육지원청-보건소'의 역할과 대처 방안을 숙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등교 수업이 이뤄지면 학생과 교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위급 상황 때 사용할 보건용 마스크 70만장도 확보해 일선 학교에 지원했다.

학생과 교직원의 발열 상태 확인을 위해 교실별 체온계도 모두 확보했다. 학생이 많아 발열 체크에 어려움이 있는 139개 학교에는 열화상 카메라(157대)도 설치했다. 손 소독제 등 기타 방역 물품도 보유 기준량 이상을 확보했다.

김 교육감은 "37.5도 이상의 발열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해 유증상이 있으면 학생과 교직원의 등교와 출근을 금지한다"며 "출석 인정 등의 행정 처리로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즉각 모든 학생의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해 감염 확산 방지와 함께 대체 수업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학교급별 등교 수업 운영 지침도 마련해 도내 모든 학교에 안내를 마쳤고, 학교급별 안정적 학사운영을 위한 계획도 세웠다.

등교 수업 운영 지침에는 △등교 수업 유형 △출결과 평가 관리 △학생부 기재 방법 △급식 운영 △과밀·과대 학급 최소화 방안 등이 담겼다.

운영 지침에 따라 모든 학교는 등교 수업 전 일주일 동안 원격 수업을 통해 등교 수업 후 감염병 예방과 개인위생수칙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또 교실 공간 재배치 등으로 학생 간 1~2m 이상의 이격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집합 활동과 비말 전파가 우려되는 수업이나 활동은 개인 학습 위주로 편성한다.

등교 수업과 함께 이뤄지는 급식(581개 학교)은 대면 접촉을 최소로 줄이기 위해 좌석에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학급별 또는 학년별로 시간 차이를 두고 진행하도록 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 돌봄은 전면 등교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 운영하고, 전면 등교 뒤에는 예년과 같이 일반 돌봄으로 전환해 운영한다.

방과후 프로그램은 전면 등교 뒤 학교별 사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어길 수 있는 여러 학년 혼합 수업 등의 운영은 할 수 없다.

중‧고교 평가와 생활기록부 기록은 원격 수업 때 교사가 관찰하거나 확인한 내용과 등교 수업의 수행평가와 학생활동 상황 등을 토대로 이뤄지도록 권고했다.

김 교육감은 "우리 교육청은 등교 수업 준비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며 "또한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과 내실 있는 학사운영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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