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생극면 팔성리 소재 지천서원 경내에 있는 잘려 버린 소나무 가지 위에 새로운 나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

음성군 생극면 팔성리 소재 지천서원 경내에 있는 잘려 버린 소나무 가지 위에 새로운 나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

음성군 생극면 팔성리 소재 지천서원 경내에 있는 잘려 버린 소나무 가지 위에 새로운 나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

음성군 생극면 팔성리에 위치한 지천서원 보습.

음성군 생극면 지천서원 경내, 소나무 가지에 다른 생명이 움트고 있다.

생명 - 김기린
 

네가 가진 것이 아니고

내가 가진 생명이라

어떻게든 살아가겠지만

그냥 비어 있는

그만큼은

더 외로워라

산 사람이라

사는 맛을 알아서가 아니라

본능으로만 살아봐도

차지 않는

그만큼은

다시 후회스러워라

사람에 밀려

세월이 따라가듯 해도

마음은 어느새 양쪽으로 갈려 나누인 채로

죽어도 나는 나로다 하지만

요만큼은 늘

기죽게 하는 생명은

늘 부끄러워라.

허진 기자  estimes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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