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학교 정문/뉴스1

한국교통대학교 교수가 배우자를 연구원으로 등록해 연구비를 부당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교육부가 공개한 교통대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학사 분야 15건, 연구비 분야 14건, 인사 분야 14건, 예산·회계 분야 11건 등 모두 57건의 지적사항이 나왔다.

교육부는 교통대가 연구개발성과급을 연구성과 간접비 총액의 10% 범위에서 지급하도록 한 상위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교통대는 2016~2019년 성과 평가 없이 규정으로 정한 기준에 따라 모두 459개 연구 과제에 14억3800여만원의 연구 활동 촉진 경비를 지급했다.

A교수 등 교원 15명은 모두 20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연구비로 산 자율주행 영상처리 서버 등 2억5000여만원 상당의 연구기기 54점을 대학에 귀속하지 않았다.

B교수 등 3명은 대학 소유인 대학 업무에 속한 직무발명 특허권 4건을 개인 명의로 특허 등록했다.

교내 연수비를 지원받은 C교수는 제자의 석사 학위 논문을 교내 학술지에 게재하기도 했고, D교수는 철도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자신의 배우자를 연구원으로 참여시켜 인건비 등 4650여만원을 받았다.

20명이 넘는 교수가 공무 외 국외여행 등을 이유로 결강하고도 보강을 하지 않았고, 일부 교수는 보강도 없이 초과 강의료를 받기도 했다.

교육부는 부당 수령한 교내 연구비를 회수하고 부당한 저자 표시 등 연구 부정행위를 자체 조사해 조처한 뒤 그 결과를 제출하라고 교통대에 요구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25일부터 10일 동안 13명의 인력을 투입해 교통대 종합감사를 벌였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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