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면 보일러가 잘 안되나? 더우면 방충만이라도 해주어 시원하게 해주시고 잘 지낼 수 있게 항상 궁금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쪼록 두 분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이 해주시어서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따듯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훈훈한 내용의 편지가 지난 19일 ‘OK! 수리수리! 생활민원 기동처리반’에 날아들었다. 

이 편지에는 금왕읍에 사는 한 부부가 ‘OK수리수리팀’이 방충망 수리 후에 전화로 안부를 묻는 것은 물론 시간이 나면 집에 들러 살펴주곤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음성군청 주민지원과의 ‘OK! 수리수리! 생활민원 기동처리반’ 사업은 음성군 9개 읍·면에서 생활수리가 필요한 군민들의 집을 방문해 도움을 주고 있다. 

날씨에 상관없이, 시간에 관계없이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군민들의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음성군의 ‘홍반장’ ‘OK 수리수리 기동처리반’팀을 만났다. 

먼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지를 받으시고 굉장히 뿌듯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 때의 상황이 기억이 나시는지요?
이성우 담당자 기분이 정말 좋았죠. 보람도 있었고. 이렇게 고맙게 생각하고 계실 줄 몰랐어요.
작년 겨울철에 보일러를 수리해드리고 6월 달에 방충망을 고쳐 드렸어요. 그게 고마우셨는지 이렇게 편지도 써주시고 제 핸드폰에는 문자까지 넣어주셨더라고요. 
그런 걸 보니까 앞으로 더 성심성의껏 서비스에 충실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구자성 주무관 이 편지를 사모님께서 직접 자필로 작성하신 후에 간직하고 계셨다가 군청 사회복지과에서 노인복지 사례관리원이 방문했을 때 저희에게 전달해달라고 하셨대요.
자필 편지를 받으니 책임감도 더 생기면서 뿌듯하고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현재 ‘OK! 수리수리! 생활민원 기동처리반’을 통해 많은 군민들이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사업의 자세한 내용과 대상자는 어떤 분들이신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구자성 주무관 저희 ‘OK! 수리수리! 생활민원 기동처리반’팀은 군민들 생활 속의 작은 불편들, 예를 들어 전기·전구, 수도·배관, 방충망 등에 대한 고장신고가 접수되면 사업 대상자에 적합한지를 빠르게 확인한 후 직접 방문하여 수리하고 있습니다.
지금 총 3명이 한 팀이고요.
저는 불편 신고가 들어오면 접수를 받고 대상자가 맞는지 파악한 후에 방문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성우 담당자 저는 접수 된 사례의 고장원인을 파악하고 직접 방문해서 수리하는 일을 합니다.
저랑 이성봉씨와 함께 작업하고 있고요. 보통 접수가 되고 바로 다음날 작업이 진행됩니다.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수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구자성 주무관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65세이상독거노인입니다.
예외적인 경우도 있는데요. 실질적 소득은 현저히 적은데도 불구하고 부양가족이나 자식 때문에 소득이 높게 나와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을 각 읍·면에서 조사를 하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되면 읍·면장님들의 추천을 통해 선정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려움이 많으셨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민원신청은 어떻게 할 수 있나요?
구자성 주무관 신청 방법은 두 가지가 있어요.

평소에도 어르신들께 감사인사를 많이 받으실 것 같네요. 9개 읍·면을 돌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이 있었다면?
이성우 담당자 어르신들께서 평소에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특히 요즘은 날씨가 더워져서 작업하는 모습이 힘들어보였는지 시원한 물도 주시고요. 감사인사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힘든 것도 잊고 일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따듯한 말 한마디와 불편함을 해소해드렸다는 뿌듯함이 일 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구자성 주무관 선생님께서 출동하시면 한 집에 거의 2-3시간을 있으세요.
방충망을 갈아달라는 신고 접수를 받고 가셔도 방충망은 물론이고 집안 곳곳을 다 수리하시거든요. 전구도 갈아 주시고 방 문고리도 고치시고. 그러다 보니 한 집에서 기본 2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리는 거죠. (웃음)

퇴근도 늦게 하시겠어요? 
이성우 담당자 늦게 할 때도 있죠.
그래도 제가 일을 끝내야 어르신들 불편함이 해결이 되잖아요. 대부분 어르신들께서 혼자서는 하지 못하는 일을 저에게 부탁하세요. 제가 퇴근하면 해드릴 사람이 없잖아요.
그래서 끝까지 해결을 하고 집에 가려고 노력하곤 하죠.

편지를 읽어보니 수리가 끝난 후에도 어르신들께 자주 연락드리고 찾아뵙기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성우 담당자 수리가 끝나면 항상 제 번호를 알려드려요. 불편한 거 있으시면 언제든 전화 달라고 해도 미안한 마음에 먼저 연락을 잘 안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먼저 전화 드리고, 불편한 게 있으시다 하면 시간 날 때 들러서 고쳐드리곤 했죠.

요즘과 같은 더운 날씨에는 작업 하실 때 굉장히 힘드실 것 같습니다.
더운 날씨와 더불어 작업하실 때 고충이 있다면?
구자성 주무관 저는 아무래도 어르신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크죠.
공무원들은 예산과 조례 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해드릴 수 있는 지원이 한정적이에요. 그게 조금 아쉽죠. 그리고 현장에서 일하시는 선생님들께서 더운 날씨에 고생을 많이 하셔서 걱정이 많아요.
오늘도 지붕수리 현장을 함께했는데 높은 곳에서 햇빛을 직접적으로 받으시니까 땀이 비 오듯 쏟아지시더라고요.
이성우 담당자 저도 비슷하죠. 어르신들에게 정확하고 깔끔하게 일처리를 더 잘해드리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힘든 건 뭐 날씨가 더워서 어쩔 수 없는 일이고요. 그래도 뿌듯한 일을 하고 있으니 괜찮아요.

더운 날씨에 군민들의 편의를 위해 직접 발로 뛰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장마가 시작되어 더위가 한 풀 꺾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한 발 더 다가가는 진정성 있는 서비스 부탁드립니다.
구자성 주무관 저희 저희 ‘OK! 수리수리! 생활민원 기동처리반’팀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불편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는 대표 콜 번호로 전화주세요. 바로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수아 기자  estimes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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